짧은 설 연휴에 대구공항 단거리노선 인기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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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4 07:49  |  수정 2017-01-14 07:49  |  발행일 2017-01-14 제10면
제주·일본 등 예약률 90% 육박
대구 취항 저비용항공사 ‘반색’

대구국제공항에 취항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이번 설 연휴에 반색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연휴가 상대적으로 짧아 LCC들이 집중하고 있는 단거리 노선에 여행객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대구에서 비행기로 1~2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제주·일본 노선이 인기가 많다.

13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와 LCC 3사(티웨이항공·에어부산·제주항공) 등에 따르면 이번 연휴(1월27~30일) 기간 제주와 일본(도쿄·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노선의 예약률이 평균 80~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노선의 항공권은 이미 매진됐다.

항공사별로는 티웨이항공의 일본 노선 평균 예약률은 대구~오사카 98%, 대구~도쿄(나리타) 96%, 대구~후쿠오카 95% 등으로 만석에 가까웠다. 특히 연휴 첫날인 27일 대구~도쿄·대구~오사카 노선은 모두 예약이 끝났다. 이 밖에 연휴 동안 대구~제주 96%, 대구~타이베이 88%, 대구~세부 88%, 대구~홍콩 86% 등의 노선도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

에어부산은 연휴 기간 대구~후쿠오카 80.75%, 대구~오사카 78.75%, 대구~삿포로(지토세) 76% 등 80% 안팎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연휴 셋째 날인 29일(일요일) 대구~오사카 노선은 99%, 대구~후쿠오카 노선은 93% 좌석이 찼다. 이 밖에 대구~제주 노선도 연휴 기간 평균 86.25%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의 대구~제주 노선은 27일과 29일, 30일 운항편이 만석이고 28일만 일부 좌석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처럼 설 연휴 대구발 단거리 노선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비교적 짧은 연휴 때문에 장거리 여행지보단 가까운 여행지를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구공항은 도심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설 당일 오전에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낸 뒤 오후에 곧바로 대구공항을 통해 가까운 곳으로 2박3일 여행을 다녀오기에 충분하다. 대구공항의 주력 항공사인 LCC들도 단거리 노선 위주로 취항하고 있다.

한 LCC 관계자는 “보통 사나흘 정도의 짧은 명절 연휴엔 가까운 해외여행지의 인기가 높다”면서 “아직 설 연휴까지 2주 정도 남았기 때문에 현재 남아있는 일부 단거리 노선의 좌석도 계속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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