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연설 ‘美 우선주의’ 내세우며 ‘국민통합’ 호소

  • 입력 2017-01-20 07:38  |  수정 2017-01-20 07:38  |  발행일 2017-01-20 제11면
트럼프 시대 개막
고용 창출 ·중산층 복원 등
구체적 비전·정책과제 제시
취임연설 ‘美 우선주의’ 내세우며 ‘국민통합’ 호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5대 대통령 이 20일(현지시각) 공식 취임한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오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취임식을 하고 철저한 국익 중심의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임기 4년의 새 행정부를 출범한다.워싱턴 기성 정치와 무관한 억만장자 부동산재벌인 트럼프가 이끄는 ‘아웃사이더’ 정권의 출현이자, 8년 만의 공화당 정권의 등장이다.

취임식은 이날 오전 9시30분 시작되는 축하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11시30분 개회사로 공식 취임식의 막이 오르며, 정오에 트럼프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선서와 취임연설로 정점을 이룬다. 트럼프는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성경과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1861년 취임식 당시 사용한 성경에 손을 얹은 뒤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보존하고 보호할 것을 맹세한다"고 선서한다.

특히 그는 취임연설에서 ‘국민통합’을 골자로 한 ‘트럼프 정권’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중산층 복원과 월가와 결탁한 기득권 정치의 전복, 철저한 국익외교 등도 주창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에는 입원한 아버지 부시를 제외하고 지미 카터와 빌 클린턴 부부, 조지 W. 부시 부부, 버락 오바마 부부 등 생존한 전임 대통령 부부가 모두 참석한다.

취임식에 이어 트럼프는 의사당에서 대통령으로서 첫 식사인 점심 만찬을 의원들과 한 뒤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의사당∼펜실베이니아 애비뉴∼백악관의 2.7㎞를 행진한다. 트럼프 당선자는 저녁에는 3곳의 취임식 무도회에 들르고 21일에는 워싱턴내셔널 대성당에서 열리는 국가기도회에 참석한다.

미 대통령 취임식은 새 정권의 출범을 알리는 통합과 축제의 무대이지만, 이번은 분열적 대선 캠페인과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논란에 따른 정통성 시비, 민주당 하원의원 60명가량의 취임식 불참 등 안팎의 악재로 긴장된 분위기가 예상된다. 미 50개 주 전역과 전 세계 32개국에서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리고 테러방지를 위해 백악관과 의사당 주변이 완전히 통제되는 가운데, 경찰과 주 방위군 2만8천여명이 취임식 행사장 안팎을 지킨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