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측 하야설 일축 “상황 어렵지만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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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4   |  발행일 2017-02-24 제5면   |  수정 2017-02-24
탄핵심판 27일 최종변론…‘마지막 승부’ 주목

26일까지 출석여부 통보 대리인과 고심
대면조사 무산 상황도 고려해야 할 듯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앞두고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인 채 취임 4주년(25일)을 맞는다.

헌재가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퇴임일인 3월13일 이전에 탄핵심판 선고를 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박 대통령 측은 오는 27일 헌재 최종변론에 마지막 승부를 걸어야 할 상황이다.

이에 박 대통령은 취임 4주년을 조용히 보내며 종착역으로 달려가는 탄핵심판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헌재가 최종변론에 출석할지를 26일까지 알려달라고 한 터라 박 대통령은 취임 4주년인 25일에도 헌재 대리인단과 접촉하면서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리인단 내부에선 박 대통령이 헌재에 나가 탄핵소추의 부당함을 직접 호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최종변론의 공정성이 담보돼야 헌재 출석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달 말 활동기한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면조사가 사실상 성사되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은 이 부분까지 고려해 헌재 출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측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에 앞서 떠돌고 있는 박 대통령 하야(下野)설을 일축했다. 정치권이 ‘탄핵 인용’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이른바 ‘벚꽃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박 대통령이 파면이란 탄핵인용을 피하려고 탄핵 선고 전 하야설까지 흘러나오자 청와대 측은 불편한 심기가 역력하다.

박 대통령 측은 “정치권이 있지도 않은 하야설을 제멋대로 흘려 기정사실로 한 뒤 오히려 박 대통령을 꼼수나 쓰는 사람인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며 “상황이 어렵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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