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유세車 사고 억지조문” 한국당·국민의당 총공세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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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9   |  발행일 2017-04-19 제5면   |  수정 2017-04-19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이 18일 ‘세월호 참사’ 3주기인 지난 1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유세차량과 충돌해 사망한 오토바이 운전자의 유가족을 문 후보가 17일에 조문한 것을 두고 총공세를 퍼부었다.

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고 당시 유세 차량 운전자는 119에 신고하지 않고 피해자를 방치했다고 한다. 유가족은 운전자가 문 후보 캠프에 보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며 “상부에 보고하느라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쳤던 세월호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후보는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 자신의 SNS에 조의를 표하는 글을 하나 달랑 남긴 채 선거운동을 이어갔다”며 “그리고 그날 저녁, 조문을 받지 않겠다는 유가족의 의사를 무시한 채 경호원 10명을 데리고 강제로 조문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도 가세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문 후보 조문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위로하기 위해 조문을 간 게 아니라 억지 조문으로 사건을 덮고 심지어 선거에 이용하려고 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보도에 따르면 유가족들은 문 후보 유세차가 불법 U턴을 해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경찰은 블랙박스 분석 등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밝히고, 유가족 측이 제기한 의혹을 해소해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문 후보는 사고 다음 날인 지난 17일 유세 첫날 저녁 일정을 취소하고 고인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빈소에 40분간 머물렀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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