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남다른 송중기 사랑?…케이스타일허브 사업 당초 26억에서 171억으로 불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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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16 00:00  |  수정 2017-06-16
20170616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기소)이 지위를 이용해 이른바 ‘팬질’을 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15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 따르면 안종범 전 대통령경제조정수석비서관(58·구속기소)의 업무수첩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류관련 사업에서 특정 연예인을 부각하도록 박근혜 전 대통려이 구체적으로 지시한 정황이 들어있었다.


박 전 대통령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48·구속기소)이 기획한 한류체험단지 ‘케이스타일허부(K-style hub)’ 사업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주인공 송중기 씨가 부각되도록 지시한 정황이 포함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송 씨의 발자취 영상 제작과 송 씨가 출연한 KBS2 '태양의 후예' 홍보자료 보완을 지시했다. 또 건물 앞에 송중기 입간판을 세우고 판매상품의 가격을 올리라는 등의 지시도 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케이스타일허브 앞에는 입간판이 세워졌다. 당초 26억원에 불과했던 예산은 두 번의 증액을 거쳐 171억원으로 불어났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태양의 후예’가 창조경제의 모범사례”라고 말했고, 같은 해 4월 케이스타일허브에서 송 씨와 함께 약과 만들기 체험을 했다.

 
송 씨는 같은 달 ‘태양의 후예’ 종방 기념회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저도 모르게 ‘처음 뵙겠습니다’하고 인사했다”며 “그런데 사실 예전에 군대가기 전 어린이날 행사때 뵌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님을 뵐 기회가 많이 없으니까 저도 모르게 나간 인사였다.그런데 대통령님은 ‘우리 봤었잖아요’ 하고 대답하시더라”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평소 송 씨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수 있는 대목.


또 송 씨는 “그래도 ‘군대 잘 다녀왔냐’고 말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앞으로도 겸손하라며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셔서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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