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액 이용 배란테스트기 10월부터 본격 생산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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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6 07:12  |  수정 2017-06-26 07:12  |  발행일 2017-06-26 제2면
본사 대구로 이전한‘종로의료기’
임상실험 실시 결과 정확도 95%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앱도 개발
10월 첨복단지내 공장 준공 예정
타액 이용 배란테스트기 10월부터 본격 생산

국내 한 의료기기 전문업체가 새로운 방식의 배란테스트기와 이를 연동한 앱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해 본사를 서울에서 대구로 옮긴 데 이어, 오는 10월 첨복단지에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주>종로의료기는 지난해 11월 스마트 배란테스트기 ‘오뷰’<사진>를 출시했다. 침(타액)을 리트머스 종이에 묻혀 약 3㎝ 길이의 휴대용 디바이스에 넣으면 배란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디바이스와 스마트폰 앱을 연동해 배란 주기 등의 데이터도 관리할 수 있다.

생리주기를 계산하는 앱과 체온·소변 등을 이용한 디바이스들이 개발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비위생적이고 정확성이 70% 수준에 불과하다. 오뷰는 공간의 제약없이 간편하게 테스트할 수 있는 데다 최근 영남대병원이 실시한 임상결과에서 95.1%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 환자가 늘고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해당 분야의 의료기기 전망도 밝다. 종로의료기는 최근 서울시·성동구·은평구 등이 실시하는 난임 부부 지원 시범사업에 5억5천만원 규모의 계약을 확정했으며, 타 지자체들과도 계약을 진행 중이다. 또 중국 위고(WEGO)사와도 매년 80억원 수준의 물량을 계약하는 등 해외 진출의 기반도 다져 놓았다. 2009년 서울에서 설립된 종로의료기는 오는 10월 2천400㎡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김지훈 종로의료기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본부 등이 첨복단지 입주 시설자금과 수출마케팅 등의 지원에 적극 나섰다”며 “차후 소변테스트기·스마트 정자테스트기 등을 출시할 예정이며, 디바이스를 통해 수집한 생체 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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