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5행시’당선작 5편 발표 “80%가 질책과 쓴소리…국민소통 계기 삼겠다”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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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2   |  발행일 2017-07-22 제4면   |  수정 2017-07-22
댓글 2만여건‘관심 폭발’자평

“자기 밥그릇을/ 유난히 챙기니/ 한 번도/ 국민편인 적이 없음이/ 당연하지 않은가?”

자유한국당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시행했던 ‘자유한국당 5행시 짓기’ 공모전의 당선작 5편을 21일 발표했다. 당을 비판하거나 꼬집는 시들도 공개했다.

이 행사는 당초의 목적과 다르게 원색적인 비난과 조롱이 담긴 댓글이 이어지며 사실상 ‘희화화’됐지만, 한국당은 이를 과감히 공개해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박성중 한국당 홍보본부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언론보도와 정치권의 높은 관심이 5행시에 대한 폭발적 참여로 이어져 공모전 참여 댓글 수는 2만2천558건이었고, 도달률·공유수·좋아요 수도 급증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한국당은 쓴소리가 담긴 5행시도 당선작으로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자랑스럽다고 생각하고 계시진 않겠죠/ 유치한 변명 따윈 더더욱 하지 마시구요…” “자유한국당의 자만과 분열 그리고 반목으로/ 유권자들은 자유한국당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등 5편의 당선작 대부분에 탄핵정국 이후 보수 정당을 향한 비판적 여론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박 본부장은 “응원의 글도 있었지만 80% 이상이 뼈아픈 질책과 쓴소리였다. 질책과 비난도 소중한 국민의 목소리임을 알기에, 건전하고 비판의 쓴소리는 당선작 선정 심사에도 적극 반영했다”며 “열린 정당으로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SNS 소통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연말이면 과거 지지층은 회복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관제 여론조사는 탄핵 때부터 의도적 패널 조사로 민심을 조작하고 있지만, 자체 여론조사는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대표는 “특히 영남 지역에서 민심이 돌아오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수도권도 완만한 회복세”라며 “혁신이 본격화되고 8월 중순 이후 전국 순회 국민 토크쇼가 시작되면 민심이 달라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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