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란때 전국 최초 육지전 승리 ‘영천복성전투’아시나요”

  • 유시용
  • |
  • 입력 2017-08-23 07:34  |  수정 2017-08-23 07:34  |  발행일 2017-08-23 제12면
30일까지 영천시민회관서 영천 역사유물 기획전시회
“임란때 전국 최초 육지전 승리 ‘영천복성전투’아시나요”
영천역사문화박물관장인 지봉 스님이 영천복성전투도(날짜별로 전투준비에 대한 기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천] 임진왜란 이후 영천의 변화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각종 역사유물 기획 전시회가 열려 이목을 끌고 있다. 영천시와 영천역사문화박물관(관장 용화사 지봉 스님)은 임진왜란 425주년을 맞아 오는 30일까지 영천시민회관 스타갤러리에서 ‘영천복성전투, 그 이후 영천’이라는 주제로 기획전시를 열고 있다.

전시회에는 17세기 초 경주에서 간행됐으나 문헌으로만 존재하던 ‘병학지남(兵學指南)’이 최초로 선보인다. 또 영천에서 간행됐으나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문화재급의 유일본들이 처음으로 소개된다. 1607년 영천군수 황여일이 간행한 ‘포은선생문집’ 초간 완질본, 영천군수 박안효가 편찬한 ‘계축증광사마방목’, 1641년 영천군수 변복일이 간행한 ‘삼운통고’, 생활 구황의서로 1654년 영천군수 이구가 간행한 ‘벽온신방’ 등 희귀본이 전시돼 임란 이후 영천 변화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정담 선생의 기록을 중심으로 화가들이 재현한 영천복성전투도가 최초로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천복성전투는 임란 당시 최고의 승리 중 하나였다. 역사 기록에는 ‘박진(경상병마절도사)이 영좌(嶺左·영천복성전투와 경주복성전투를 의미)를 수복한 공로는 이순신의 공과 다름없다’(선조실록 선조 25년) ‘영천복성전투는 이순신의 명량해전과 함께 임진왜란 중 가장 통쾌한 승리였다’(이항복 백사별집) 등으로 평가할 만큼 의미를 부여하는 전투다.

한편 전시회에서는 영천복성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 서명을 받고 있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장 지봉 스님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조선 정벌 속에서 영천 지역민이 힘을 합쳐 전국 최초로 영천성을 되찾은 전투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9월2일을 영천복성기념일로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유시용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