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의당 ‘홍준표 개헌연기 주장’ 맹공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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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4   |  발행일 2017-10-14 제4면   |  수정 2017-10-14
추미애 대표 “地選 유불리 계산
얄팍한 속셈으로 볼 수 밖에 없어”
김동철 원내대표 “입장 바꾸면
洪 대표 말 모두 거짓말로 간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돌출적인 개헌 연기 주장(영남일보 10월12·13일자 보도)과 관련, 13일 여야 정치권의 논쟁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대표가 사실상 개헌 논의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는 제1 야당의 대표답지 않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다. 개헌을 종속변수로 놓고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유불리를 계산하는 얄팍한 속셈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홍 대표는 지난 대선 때에는 개헌과 국민투표를 동시에 하자고 주장했다”며 “5개월 만에 입장을 바꾼다면 홍 대표의 말을 모두 거짓말로 간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홍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개헌을 지방선거에 덧붙여 투표하는 것은 옳지 않고, 지방선거 이후에 개헌 일정을 가져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이 짙은 지방선거에 개헌 이슈가 함께 투표에 부쳐지면, 선거민심의 왜곡을 가져 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내년 개헌은 대통령 중심제에 대한 손질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국회와 지방분권 운동단체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따라서 지방분권 단체의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개헌이 이뤄져야 하며, 미뤄지면 그 시기를 기약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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