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재단·방송사, 입찰방해 혐의 압수수색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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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8   |  발행일 2017-10-18 제9면   |  수정 2017-10-18
해외문화축제 과정서 유착 정황

[경주] 경찰이 대형 해외행사 준비 과정에서 <재>경주문화재단과 A방송사 고위 관계자 간 유착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7일 오전 10시30분 해외 문화축제 용역입찰 과정에 공모해 입찰을 방해한 혐의로 경주예술의전당 내 <재>경주문화재단과 A방송사 서울본사 문화사업국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들 기관에 수사관 10명을 보내 입찰 계약서, 심사위원 명단, 업체 제안서, 사업비 집행내역, 관련자 휴대전화,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A방송사 문화사업국은 지난 1월 축제 총괄대행 용역 입찰에 응해 사업을 따냈다. 경찰은 A방송사 문화사업국이 용역을 낙찰받는 과정에서 재단 관계자와 부적절한 모의를 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8월부터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과 개인 간 관계에서 이뤄진 일인지, 기관 대 기관의 문제였는지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경주시가 18억원을 들인 이 문화축제는 지난 3월11~13일 사흘간 이란 이스파한에서 열렸으며 개막공연, 쿠쉬나메 주제 공연, 경주-이란 합동 공연 등이 진행됐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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