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험프리스’에서 만난 韓美 정상…굳건한 동맹 상징

  • 이영란
  • |
  • 입력 2017-11-08   |  발행일 2017-11-08 제2면   |  수정 2017-11-08
■ 미군 평택 기지 첫 방문
韓美대통령 장병들과 함께 오찬
트럼프 “한반도 사태 잘 풀릴 것”
‘캠프 험프리스’에서 만난 韓美 정상…굳건한 동맹 상징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 기지에서 열린 장병들과의 오찬에서 한미 양국 우호와 관련한 연설을 한 뒤 박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깜짝 방문해 미국 대통령으로는 25년 만에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맞았다.

일본 방문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18분쯤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곧바로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주한미군을 격려하고 한미 당국으로부터 안보 브리핑을 받은 뒤 장병들과 오찬을 하는 것으로 방한 첫 일정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찾아간 캠프 험프리스는 한미동맹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규모 군사시설이다. 미국 대통령의 캠프 험프리스 방문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캠프 험프리스는 주한미군의 지상군인 미 8군이 주둔하는 기지로, 2007년 공사에 착수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지와 건설 비용 100억달러의 92%를 한국이 부담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첫 방문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한 것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에 평택 기지에 미리 도착해 기다렸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의 험프리스 기지 방문 소식을 전하며, 문 대통령이 이날 기지에서 “북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고자 한미 연합방위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평택 기지는 한미연합방위의 중심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캠프 험프리스에서 한미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에서 “(한국과) 위대한 협력이 있다”며 “우리는 잠시 후 문 대통령, 그의 대표단과 함께 곧 무역에 관해 예정된 훌륭한 미팅을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방문국인 일본에서도 무역 문제를 주로 거론한 바 있다.

앞서 오산기지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병력을 사열한 뒤 “매우 인상적”이라며 칭찬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주한미군 장성들과 만나 북한과의 대치 상황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한 보고도 받았다.

브리핑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 사태와 관련해 “결국은 잘 풀릴 것이다. 왜냐면 언제나 잘 해결돼왔기 때문이다. 잘 해결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