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동양대 주변 원룸 운영자들 2년째 대학에 장학금 전달

  • 입력 2018-01-19 14:41  |  수정 2018-01-19 14:41  |  발행일 2018-01-19 제1면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양대 주변 원룸 운영자들이 동양대에 장학금 1천만원을 내놓았다.
 19일 동양대에 따르면 대학 주변에서 원룸 등을 운영하는 70여명이 구성한 '풍기원룸협회'는 지난 18일 최성해 총장을 찾아 인재양성장학금으로 사용하라며 1천만원을 전달했다.


 풍기원룸협회는 지난해 1월에도 1천만원을 이 대학에 보냈다.


 2년 연속 장학금을 낸 풍기원룸협회와 동양대는 재작년 초까지만 해도 사이가 좋지는 않았다.
 대학 주변 주민은 동양대가 경기도 동두천에 마련한 북서울캠퍼스에 시설 일부를 이전하려고 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학생이 줄면 학교 주변은 물론 영주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이유였다.


 그러나 원룸 주인 등은 대학 일부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고 생각을 고쳤다. 영주에도 대학이 남아 있는 만큼 동양대가 명문으로 발전해야 영주도 함께 발전할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주민들은 대학 측과 상생할 방법을 찾기로 했다. 2016년 3월 원룸 20여곳과 식당 4곳이 뜻을 모아 '풍기원룸장학회'도 결성했다.
 장학회는 곧바로 '친자식처럼 학생 보살피기 운동'을 벌이며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조금씩 모은 돈이 1천만원이 되자 지난해 1월 처음으로 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해 학위수여식과 입학식 때는 학생들을 축하하며 일일찻집 봉사활동도 벌였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 주민들이 베풀어준 사랑과 정성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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