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 조심” 경북도내 하루 29명꼴 병원행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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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13 07:45  |  수정 2018-02-13 07:45  |  발행일 2018-02-13 제9면
올 1210명 낙상으로 구급차 신세
작년동기比 18%↑·60대이상 66%
빙판길·목욕탕 바닥 주의해야

경북 도내에서 하루 평균 29명이 낙상사고로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올겨울 한파로 빙판길은 물론 목욕탕 실내에서의 미끄러짐이 주요 원인이다.

경북도소방본부 구급이송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일 현재까지 낙상 피해로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는 하루 평균 29명으로 모두 1천210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천26명) 대비 17.9%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들 환자 가운데 60대 이상은 804명으로 전체의 66.4%에 이른다. 지난해(599명)보다도 40.9%(245명) 늘어난 것. 전문가들은 올겨울 한파가 이어지면서 어르신들이 순간적 미끄러짐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져 사고가 빈발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밤 11시55분쯤 예천 예천읍 황모씨(65)는 빙판길에 넘어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보다 앞서 지난 10일 낮 12시38분쯤엔 문경새재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던 서모씨(여·61)도 빙판길에 넘어져 손목을 다쳤다.

경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겨울철 눈길은 물론 아침 서리 등에도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외출하기 전엔 반드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 등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신발은 등산화처럼 바닥면이 넓고 지면과의 마찰력이 커서 미끄럽지 않은 것으로 선택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기보단 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빙판길을 걸을 때는 평소보다 보폭과 속도를 줄이고, 응달진 곳은 낮에도 얼어있어 위험하기 때문에 돌아가도록 한다. 특히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은 주의력을 잃을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추운 날씨로 실내생활이 늘면서 집안 목욕탕·화장실 등에서의 낙상사고도 적지 않다.

최병일 경북소방본부장은 “겨울철엔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하는 한편, 부상으로 몸을 움직이기 어렵다면 119에 연락하거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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