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협위원장 교체·공석 TK지역구 地選공천 ‘요동’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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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0   |  발행일 2018-02-20 제5면   |  수정 2018-02-20

최경환 의원 구속으로 자유한국당 ‘경산’ 당협위원장이 교체되고, 김재원 의원의 기소로 ‘상주-군위-의성-청송’ 당협위원장도 공석이 되면서 해당 지역 지방선거 한국당 공천이 요동치고 있다.

최 의원 구속 이후 한국당내 조직강화특위 공모를 거쳐 ‘경산’ 당협위원장으로 이덕영 하양중앙내과 대표원장이 선임되자, 그동안 최 의원만 바라보던 지방의원과 출마예정자들이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 9일 열린 경산 당협 운영위원회에는 경북도의원 4명 중 3명이, 경산시의원 13명 중 모친상을 당한 시의원 1명을 제외한 3명이 불참했다. 이들 중 도의원 2명과 시의원 2명은 이후 당협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고 있다.

경산 이덕영 당협위원장 선임 후
구속된 최경환 바라보던 인사 고심

기소된 김재원 의원과 불편한 관계
무소속 고려했던 김영만 군위군수
새삼 한국당 공천 기대거는 모습

당협위원장 거론 박영문 출마설
상주시장 선거도 다시 안갯속 빠져



이덕영 신임 경산 당협위원장은 당 공천방향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의 압승을 위해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참신성, 비전, 지역평판, 당협 기여도를 고려해 경선을 할 것인지 전략공천을 할 것이지를 결정하겠다”며 “중앙당 방침인 청년, 여성, 다문화가정 후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김재원 의원의 기소로 한국당 당협 위원장이 공석이 된 상주, 군위, 의성, 청송은 공천 판도가 완전히 바뀌는 분위기다. 일각에서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이 당협위원장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종전에 김 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하던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설도 나돌고 있다. 청송의 경우 그동안 출마를 저울질하던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한국당 공천에 가까운 것으로 보였던 윤경희 전 청송군수는 무소속 출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의원과 불편한 관계로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고려했던 김영만 군위군수가 새삼 한국당 공천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반면, 한국당 경선을 준비했던 장욱 전 군위군수와 홍진규 경북도의원은 확실한 지지세력이던 김 의원의 영향력이 사라지면서 공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가능성이 희박해 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의 기소는 상주시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 의원의 재보선 당선으로 상주시장 후보 뉴페이스로 부각되던 김진욱 상주시의원이 김 의원의 기소로 주춤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신임 당협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박영문 전 사장이 상주시장에 직접 출마할 것이란 관측마저 나돌아 상주시장 선거는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양상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박영문 전 사장이 그동안 국회의원에 출마한 사람이 상주시장 후보로 나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을 해왔지만, 최근 ‘한국당 당원이므로 당에서 시키는 대로 하겠다’며 시장 선거 출마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면서 “상주시장 출마 희망자 10여명 중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가 없는 상황이어서 박 전 사장의 전략공천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령, 성주, 칠곡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국당 이완영 의원이 19일 검찰로부터 징역 6월을 구형받자 술렁이고 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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