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도 매혹의 ‘나비부인’…국내 최고의 가수·이색적인 회전무대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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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5   |  발행일 2018-04-25 제22면   |  수정 2018-04-25
대구오페라하우스 27∼28 공연
윤정난·이동환·권재희 등 출연
시즌 오페라 지정 매년 무대화
20180425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해 27~28일 무대에 올리는 오페라 ‘나비부인’.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오는 27일(오후 7시30분)과 28일(오후 3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선보인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오페라 나비부인을 시즌오페라 레퍼토리로 삼아 해마다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이번 오페라 나비부인에는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고의 가수들이 출연한다. 나비부인(초초상) 역의 소프라노 윤정난은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극장과 스웨덴 예테보리극장의 나비부인 무대에 출연하며 ‘차세대 최고의 나비부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나비부인 역만 30회 이상 맡아 무대에 선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바리톤 이동환(샤플레스 역)은 대구 출신으로, 한국 바리톤 최초로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에서 데뷔해 전속 주역가수로 활동 중이다.

또한 대구 출신의 테너 권재희(핑커톤 역)는 이탈리아 토리노 왕립극장과 베로나 아레나 야외극장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일본 후지와라 오페라단의 정단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프라노 오희진, 테너 이성구, 바리톤 임희성 등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기량 높은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그리고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장점을 가진 회전무대를 특별히 제작, 미니멀하고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기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무대 하부는 좌우로 전환이 가능한 슬라이드 형식의 왜건무대로 연출이 다소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번 회전무대 제작을 계기로 향후 기획공연 무대 연출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도 눈길을 끈다. 우선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오페라대상을 수상한 조나단 브란다니가 지휘를 맡았다. 조나단 브란다니는 빈 국립음대와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미네소타 오페라극장 부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연출은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 ‘투란도트’에서 호평을 받은 히로키 이하라가 맡아 무대 연출에서 초초상을 나무, 핑커톤을 바다, 초초상의 집을 배로 각각 표현해 인물이 처한 상황과 심리를 표현할 예정이다. 일본인 연출가가 일본 전통문화와 풍습을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를 갖게 한다.

나비부인은 1900년경 일본 규슈 남단지역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꽃들이 피어나는 봄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오페라다. 푸치니의 서정적이고 극적인 선율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특히 2막에 등장하는 초초상의 아리아 ‘어느 갠 날’은 핑커톤을 향한 무조건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초초상의 간절한 마음과 시간의 흐름을 표현해주는 합창단의 허밍 코러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감상 요소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나비부인은 모두가 사랑하는 오페라인 데다 시즌오페라 레퍼토리로 삼을 계획인 만큼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제작 역량을 총동원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1만~10만원. (053)666-617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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