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게 별로없는 영세자영업체

  • 손선우
  • |
  • 입력 2018-06-21 07:55  |  수정 2018-06-21 10:18  |  발행일 2018-06-21 제19면
■ 동북지방통계청 2015년 기준
대구경북 5인미만 개인사업체
5년전보다 매출↑영업이익↓
20180621

대구경북지역 영세 자영업체의 연간 매출액은 5년 전보다 크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 수치보다 영업비용이 더 많이 늘어나는 ‘박리다매’ 구조인 탓에 ‘수지맞는 장사’를 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동북지방통계청은 20일 발표한 ‘대구경북 종사자 수 5인 미만 개인사업체 변화와 특징 분석’ 자료를 보면 2015년 대구의 5인 미만 개인사업체의 연간 매출액은 21조2천322억원으로 2010년(16조945억원)에 비해 31.9%(5조1천377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5인 미만 개인사업체 수는 3.3% 증가해 15만4천개로 집계됐다. 지역 전체 사업체 수의 76.9%를 차지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5인 미만 개인사업체 종사자 수는 2.6% 증가하고 노동생산성(일정 시간이 투입된 노동량과 그 성과인 생산량과의 비율)은 1천440만원 늘었다. 5년 전보다 매출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매출총이익에서 영업비를 공제한 것)은 감소했다.

2015년 5인 미만 개인사업체의 영업이익은 3조7천603억원으로 2010년보다 4천415억원(10.5%) 줄었다. 영업이익률(영업활동의 수익성)은 17.7%로 2010년 대비 8.4%p 감소했다.

이 같은 사정은 경북도 마찬가지였다.

2015년 경북의 5인 미만 개인사업체의 연간 매출액은 19조5천715억원으로 2010년(14조415억원)에 비해 39.4%(5조5천300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5인 미만 개인사업체 수는 11.5% 증가해 16만3천개로 나타났다. 지역 전체 사업체 수의 74.5%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5인 미만 개인사업체 종사자 수는 8.9% 늘고, 노동생산성은 1천220만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2015년 5인 미만 개인사업체의 영업이익은 3조4천43억원으로 2010년에 비해 467억원(-1.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7.4%로 2010년 대비 7.2%p 감소했다.

대구와 경북 모두 2010년과 비교해 연간 매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산업은 도·소매업(대구 2조9천310억원, 2조7천83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감소한 산업도 도·소매업(대구 -4천404억원, 경북 -3천113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많이 감소한 산업은 금융·보험업(대구 -16.4%, 경북 -14.2%)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매출액이 높아진 반면에 영업이익은 줄어든 요인은 영업비용 증가로 분석된다. 매출보다 영업비가 더 많이 드는 데다 영업활동이 매출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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