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이동 경로, 한반도 관통하면 가뭄 녹조 완화되겠지만 피해 우려도 커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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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0 10:40  |  수정 2018-09-21 15:02  |  발행일 2018-08-20 제1면
20180820
사진:기상청

제 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 기상청은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 될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경우 여름 내내 이어지고 있는 가뭄과 녹조 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워낙 강한 태풍이라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태풍 솔릭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1080㎞ 부근 해상을 지나 한반도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 태풍 솔닉은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이 초당 40m에 이르는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22일 제주도 부근을 지나 23일 오전에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는 것은 2012년 9월 ‘산바’ 이후 6년 만이다. 태풍은 이후 전라도와 충청, 강원도를 거쳐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22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23, 24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의 진로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일본열도에 자리 잡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다. 태풍은 주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고기압 세력의 확장 여부에 따라 태풍의 이동 경로도 달라진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서쪽으로 확장하면 태풍도 서쪽으로 더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와 남해안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최대순간풍속이 초당 40m 이상인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각종 시설물관리 및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태풍이 북상하기 전인 22일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강화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호 태풍인 시마론도 다가오고 있다. 시마론은 지난 18일 발생했으며 현재는 괌 동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시마론은 일본 오사카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정보에 따르면 시마론은 23일 오사카 남남동쪽 800킬로미터 부근 해상을 지난다. 기상청의 정보로는 국내가 영향권에 들지 않으나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야 한다. 


태풍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의 족장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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