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빈방문 文대통령, 마크롱과 파리서 정상회담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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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5   |  발행일 2018-10-15 제4면   |  수정 2018-10-15
대북제재 완화 등 부탁할듯
내일 파리시청 리셉션 참석
17일부턴 이탈리아 공식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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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 파리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재프랑스 동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현지시각·한국시각 같은 날 오후) 파리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첫 만남을 가진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만남에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가 유엔의 대북제재 완화에 적극 나서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EU(유럽연합) 국가 중 에스토니아와 함께 유일하게 북한과 미수교국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대북제재 완화는 물론 북한과의 국교 수립, 미국의 독주 견제 등을 위해 ‘프랑스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프랑스 도착 첫 날인 지난 13일 오후 파리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재외동포간담회 및 만찬에서 이번 한·불 정상회담에 대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의 주도국인 프랑스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방탄소년단(BTS)이 공연하는 한·불 우정 콘서트를 관람했다. 이 행사에는 문화예술인을 포함한 프랑스 주요 인사 200여명, 프랑스 한류 팬 100여명, 파리 7개 대학의 한국학과 학생 20여명과 한국 측 초청자 등 모두 400여명이 참석했다.

16일에는 파리시청 리셉션에 참석한 다음 한불 비즈니스리더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기업인들을 격려함으로써 프랑스에서의 일정을 마친다.

한편 문 대통령은 17일부터 이탈리아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문 대통령은 이날 주세페 콘테 총리와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하고 교황청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한다. 이어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초청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진전에 따른 미국과 국제사회의 ‘상응조치’를 이끌어내는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번째 방문지인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 후 하루 뒤인 19일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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