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길 손수레 할머니 돕다 교통사고, 7명에 장기 기증한 故 김선웅군 'LG 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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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6 14:51  |  수정 2018-10-16 14:51  |  발행일 2018-10-16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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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故김선웅 군

LG복지재단은 새벽길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다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故 김선웅 군(19)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5천만원을 전달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한라대 재학 중이던 김선웅 군은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야간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김 군은 지난 3일 새벽 3시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무거운 손수레를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던 할머니를 주저 없이 도왔다.


할머니와 함께 제주시 도남동 정부종합청사 앞 횡단보도를 건너다 과속 차량에 치인 고인은 머리를 심하게 다쳤고, 병원 치료 중 지난 5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생전 장기기증을 결심한 고인의 뜻에 따라 유족은 신장과 폐 등 장기를 모두 7명에게 기증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평소 봉사 활동을 많이 해왔고, 그날도 선행을 베풀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전하며 떠난 故 김선웅 군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故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2015년 'LG의인상'을 제정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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