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송출연 취소당한 지민 티셔츠, 광복절 RM도 진도 '방탄소년단' 역사의식 뚜렷

  • 뉴미디어부
  • |
  • 입력 2018-11-09 00:00  |  수정 2018-11-09
20181109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방탄소년단의 일본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 출연이 불발된 가운데, 그 이유로 지목된 멤버 지민이 입은 '광복절 티셔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일본 출국 스케줄이 돌연 취소되면서, 그 이유에 대해 무성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11월 8일 오후 7시 30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KE711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다음날인 9일 오후 8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일본 아사히 TV '뮤직 스테이션' 출연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출연 취소를 통보받고 출국하지 않았다


TV아사히는 "이전에 한 멤버가 착용한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켜 일부에서 보도됐고, 소속사에 착용 의도를 묻는 등 협의를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출연을 연기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일본 공식 사이트를 통해 '뮤직스테이션' 출연 보류 소식을 알리며 "이번 결정이 아쉽지만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라고 공지했다.

지민이 당시 왜 이 옷을 입었는지는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으나, 팬이 선물한 옷으로 알려졌다.

지민 외에도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그동안 확실한 역사의식을 보여 왔다. 리더 RM은 지난 2013년 광복절에 공식 SNS를 통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습니다. 쉬는 것도 좋지만 순국하신 독립투사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는 하루가 되길 바라요. 대한 독립 만세!"라는 글을 올렸다.

멤버 진도 "오늘은 광복절이에요. 다들 태극기 잊지 않으셨죠? 짧게라도 나라를 위해 노력하신 분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게 어떨까요"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지민이 입었던 티셔츠에는 일제강점기를 지나 빛을 되찾은 날이라는 광복절의 의미, 대한민국 국민들이 만세를 부르는 모습과 전범국 일본에서 발생한 원폭투하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이에 일본 극우 매체 도쿄스포츠는 "너무나도 비상식적이다. 한국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의 '반일(反日) 활동'이 한국에서 칭찬받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 원폭 사진이 프린팅된 티셔츠를 입고 일본인의 신경을 건드린다. 자국 역사에 대한 뿌리 깊은 콤플렉스가 나타난다"고 트집을 잡은 바 있다.


일본 매체의 보도와 전문가·방송인 등의 문제 제기 후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찬반 의견이 이어졌다. 일부 극우세력은 방탄소년단의 일본 방송 출연을 금지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 일본 활동을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억지를 비롯해 강도 높은 극우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일본 방송 출연과 상관 없이 오는 13~14일 도쿄돔, 21일과 23일 오사카 교세라돔 등 일본 4개 돔 투어를 진행한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연예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