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린성서 야생 호랑이 원적외선 카메라에 포착

 중국 지린성 옌볜(延?)에서 야생 호랑이의 생생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11일(현지시간) 중국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동북 호랑이·표범 국가공원 관리국이 톈차오링(天橋嶺) 임업국 신카이임장(新開林場)에 설치한 원적외선 카메라에 야생 호랑이 한 마리의 모습이 두 차례 담겼다.

 직원들이 카메라 2대를 확인 결과, 지난 10월 9일 오후 5시 22분과 같은 날 오후 7시 40분 호랑이가 어두컴컴한 숲속에 설치된 카메라 앞을 유유히 지나갔다.

 이 구역에서 야생 호랑이가 카메라에 포착된 것은 지난 2015년 12월 10일 이후 두 번째로, 2015년과 올해 호랑이가 포착된 지점은 14km 정도 떨어진 거리로 전해졌다.

 국가 임업초원국 동북 호랑이·표범 관측연구센터는 이번에 찍힌 호랑이가 2015년에 찍힌 것과 동일한 개체라고 판단했다.

 펑리민(馮利民) 부주임은 "이 수컷 호랑이는 2015년 출생지인 러시아를 떠나 중러접경에서 100여km 떨어진 톈차오링 구역으로 왔다"면서 "이곳 주변에 자리 잡고 산 지 3년이 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지린성 정부 자료에 따르면 보호 활동 등의 효과로 지린성 일대의 야생 호랑이는 1998년 4~6마리에서 현재 27마리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펑파이(澎湃)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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