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역사는 독자성 드러내는 과정”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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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2   |  발행일 2019-01-12 제16면   |  수정 2019-01-12
케이팝의 작은 역사
“K팝 역사는 독자성 드러내는 과정”
김성민 지음/ 글항아리/ 256쪽/ 1만3천원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노래가 나오기만 해도 전세계인 누구나 그 춤을 따라 했을 정도의 히트곡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미국의 연말 시상식인 아메리칸뮤직어워드(AMA) 무대에 K팝 가수로는 처음 출연했다. 일본에서도 K팝 열풍이 있었다. 2011년 말 일본의 인기 음악 방송인 ‘홍백가합전’에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가 출연해 그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말 트와이스가 다시 같은 프로그램에 등장했다.

문화사회학자인 저자는 이 같은 K팝 열풍이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는 K팝의 역사를 짚어내려 간다. 저자에 따르면 K팝의 역사는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K팝이 미국과 일본의 팝음악을 따라하는 것에서 시작됐고, 이들 음악을 답습하는 것에서 벗어나 K팝만의 독자성을 드러내려 했다는 것이다.

책은 K팝의 탄생, 확장, 현재를 아우른다. 저자는 1980~90년대 활동한 소방차, 김완선, 서태지와 아이들을 K팝의 원형으로 보고 있다. 2000년대 이르러서 새롭게 등장한 플랫폼인 아이튠즈와 유튜브가 K팝의 글로벌화를 만들어 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의 K팝은 선발, 데뷔, 안무 연습 과정 등을 온라인에 공개하며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데뷔 초기부터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팬덤을 구축해 온 방탄소년단이 대표적인 예다. 저자는 “K팝은 다양한 욕망이 교차하는 음악공간이고 문화산업이며 사회적 장이다. 어떤 특정한 장르와 스타일로 단순하게 정의할 수 없다”고 말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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