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북미회담 내일 발표 가능성…3∼4월 다낭 유력”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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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8   |  발행일 2019-01-18 제4면   |  수정 2019-01-18
WP “워싱턴 방문한 김영철
트럼프 만나 친서 전달할 듯
논의 성과 도출할 경우에는
실무라인 美비건-北최선희
조만간 유럽서 접촉할 수도”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이 이르면 18일(미국 동부시각) 공식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각) 미국과 아시아 외교관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18일 백악관에서 만난 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발표할 수 있다”며 “회담 시기와 장소는 오는 3∼4월 베트남 다낭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김영철 부위원장은 북미 고위급회담을 위해 17일 밤 워싱턴DC를 방문,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을 만난 뒤 18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WP는 “김 부위원장의 방미는 1차적으론 지난해 말 전격 취소됐던 폼페이오 장관과의 고위급회담을 다시 열기 위한 것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얘기하는 것이 북한의 원래 목표”라며 “지난해 6월 제1차 북미정상회담 직전, 역시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직접 백악관을 찾았던 이례적인 외교 행보를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WP는 또 “17일 워싱턴에 도착하는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폼페이오 장관 외에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국장도 만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북한 통일전선부와 CIA가 주도적으로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조율을 진행해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WP는 “김 부위원장의 이번 방미에서 북미 양측 논의에 진전이 있다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첫 실무협상도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김 부위원장의 이번 방미에서 성과가 도출된다면 비건 대표와 최 부상도 조만간 유럽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17일 기자들에게 “청와대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결실을 위해 이번 북미 고위급 실무회담에서 좋은 밑그림을 그려주길 바란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일정에 관해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 뒤에야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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