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행사 3개나 추진 ‘재주꾼 스님’

  • 글·사진=이정경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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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30   |  발행일 2019-01-30 제13면   |  수정 2019-01-30
■ 성주 보림사 해선 스님
달성군 새해맞이 축제 앞두고
다문화 가정 등 위한 노래자랑
‘아이 코딩스쿨’ 무료강의 준비
직접 그린 한국호랑이 전시도
내달 행사 3개나 추진 ‘재주꾼 스님’
해선 스님이 달성군 디아크문화관에서 열리고 있는 호랑이 그림 전시실 앞 안내데스크에서 이번 행사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성주 보림사 해선 스님이 달성군 다사읍 디아크문화관에서 다음달 28일까지 열리는 ‘제1회 새해맞이 수(水)달(達) 문화축제’에 3가지 눈길 끄는 행사를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첫 번째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열리는 ‘달맞이 다외소 노래자랑’이다. 다·외·소란 다문화가족·외국인근로자·소외계층(남녀노소)을 줄인 말이다. 2월초 예심을 거쳐 17일 오후 3시 디아크광장무대에서 행사를 갖는다.

해선 스님은 “설날에 타지에서 온 외국인을 위해 축제를 열어 그들에게 한국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과 타국에서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예심 참가비는 팀당 만원이다. 무료로 하게 되면 참석률이 오히려 저조하기 때문에 비용을 받는다고 한다. 시상으로 푸짐한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 행사는 ‘창의 융합교육 아이코딩스쿨’ 교실이다. ‘코딩(Coding)은 인류가 알아야 할 제2의 언어’라는 해선 스님은 안지향 경일대 교수를 초빙, 2월28일까지 토·일 오후 2시부터 무료 특강을 열고 있다.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학부모에게도 코딩교육에 대한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그림을 그려서 판 이익금으로 코딩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해선 스님은 “코딩은 이제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컴퓨터 언어로 영어보다 더 필요한 또 하나의 언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해선 스님이 그린 한국호랑이 그림 전시회 ‘호기, 민족의 혼을 그리다’이다. 스님은 한국호랑이를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 작년 8월 제1회 ‘호기, 민족의 정기를 그리다’를 대구 대덕문화의전당에서 특별전시회를 열었고, 그해 11월 서울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한국호랑이 특별전 ‘민족의 혼을 찾아서’를 개최한 바 있다.

해선 스님이 그린 한국호랑이는 무섭거나 위엄이 있는 호랑이가 아니라 온화하고 따뜻한 선조들의 품성과 닮았다. “원래 한국호랑이는 그런 호랑이”라는 해선 스님은 “이 겨울 우리의 체온을 따뜻하게 채워줄 여러 행사에 많은 이들이 동참해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정경 시민기자 kyung63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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