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靑특감반장이 드루킹USB 내용파악 지시”

  • 입력 2019-02-11 07:36  |  수정 2019-02-11 07:36  |  발행일 2019-02-11 제11면
국회 기자회견서 추가로 폭로
“메신저로 지시…소환조사해야”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은 10일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이 드루킹 김동원씨가 특검에 제출한 USB(이동형 저장장치)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인 사건을 조회한 것은 제가 아니라 청와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전 수사관이 폭로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지난달 21일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전 수사관은 “2018년 7월25일 오전 11시11분, 특감반장 이인걸은 저를 포함한 검찰 출신 특감반원 4명에게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언론기사 링크를 올렸다"며 “그 기사 내용은 드루킹이 60기가 분량의 USB를 특검에 제출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문을 뗐다.

이 전 특감반장은 “이거 맞는지, USB에 대략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아보면 좋겠는데"라고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지시를 내렸다. 이어 13분 뒤 박모 특감반원이 “USB 제출은 사실이고, (그 USB 자료의 내용은) 김경수와의 메신저 내용 포함하여 댓글 조작 과정상 문건이라고 합니다"라고 보고했다고 김 전 수사관은 말했다.

김 전 수사관은 “특감반장이 특감반원들에게 지시한 텔레그램 지시내용과 박모 특감반원의 보고내용은 제 휴대폰에서 발견됐다. 증거가 완벽히 보존돼 있다"며 “서울동부지검은 주저하지 말고 이 전 특감반장을 소환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전 특감반장에게 위와 같은 지시를 시킨 사람이 누군지 저는 알고 있지만 수사로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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