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대출연체 4분기 연속 상승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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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8 07:27  |  수정 2019-02-18 07:27  |  발행일 2019-02-18 제2면
1만명당 143명꼴…1인당 빚 3억대

하향곡선을 그리던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초부터 상승세로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들의 1인당 부채는 3억~4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실에 제출한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 채무불이행자(연체 90일 이상)는 2만7천917명으로, 전체 자영업 대출자(194만6천113명·432조2천억원) 가운데 1.43%를 차지했다. 자영업자 1만명당 143명이 대출을 연체한 것.

전년도 채무불이행자 비율(1.32%)과 비교해보면 1년 새 0.11%포인트 늘어났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 1.36%, 2분기 1.39%, 3분기 1.41%, 4분기 1.43% 등 채무불이행자 비율이 분기마다 상승했다. 이번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은 은행과 보험, 카드, 캐피털,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전 금융권을 망라한다.

연도별 자영업 채무불이행자 비율은 2014년 말 1.59%에서 2015년 말 1.43%, 2016년 말 1.36%, 2017년 말 1.32%까지 매년 떨어졌다가 지난해 1분기부터 상승기류를 타고 매분기 0.02~0.03%씩 상승했다.

자영업자 1인당 평균 부채규모는 지난해 2분기 말 기준으로 3억5천만원이다. 2014년 말 3억원에서 3년6개월 만에 17% 증가한 것이다. 금융권 전반에 걸쳐있는 자영업자 대출 연체상황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자영업자 대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은행권은 9.6%이지만 상호금융이 38.0%, 저축은행은 37.6%에 달해 제2금융권의 현황을 알아야 자영업자의 대출 전모를 파악할 수 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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