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의 선택 ‘스타트’…오늘 모바일·내일 市郡區 현장 사전투표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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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23   |  발행일 2019-02-23 제4면   |  수정 2019-02-23
한국당 전당대회 D-4
윤재옥·김광림 최고위원 후보
막판 지지세 끌어안기 총력전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책임 및 일반당원 모바일투표가 23일 실시된다. 당원과 대의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 비중이 70%(30%는 국민 여론조사)를 차지하기 때문에 사실상 모바일투표가 판세를 결정지을 수 있다. 모바일투표를 못한 당원들은 24일 시·군·구 투표소에서 현장투표를 해야 하나 그 숫자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로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19~21일 실시)해 22일 공개한 ‘한국당 당대표 후보 선호도’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층에서 52%가 황 전 총리를 택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4%, 김진태 의원은 15% 순으로 나왔다. 황 전 총리 지지도가 여전히 50%를 웃돌아 ‘대세론’을 떠받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은 쟁점은 황 전 총리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이다. 황 전 총리는 21일 밤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최순실의 태블릿 PC’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또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앞선 토론회에서 황 전 총리는 탄핵에 대해 ‘절차적 문제성’과 ‘헌재 결정 존중’을 동시에 거론해 오 전 시장과 김 의원 양쪽으로부터 공격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황 전 총리가 새로운 공격 빌미를 제공한 배경에 대해선 정치권의 해석이 엇갈린다. 정치신인으로서 상대후보(김 의원)의 유도성 질문에 말려들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고도의 계산된 발언이라는 분석도 있다. 후자는 김 의원의 지지기반인 ‘태극기부대’를 자신이 끌어안아 김 후보를 3위로 끌어내리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당의 우경화 이미지를 피하기 위한 의도라는 지적이다.

한편, 최고위원 경선에선 대구·경북 대표선수로 출마한 윤재옥(대구 달서구을)·김광림 의원(안동)이 지역표심을 끌어안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최고위원 경선은 사실상 ‘1인 2표제’여서, 지역 유권자들로선 1표는 지역 후보에게 주더라도 다른 한 표는 자율적으로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경북(6만3천861명)보다 선거인단 수가 적은 대구(3만7천901명)의 윤 의원이 경북 선거인단의 한 표를 얼마나 가져올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중앙정치에 지역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고 현안 해결에 정당 차원의 지원을 얻기 위해선 제1야당 지도부에 지역 후보들이 모두 진출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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