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인터뷰] 한국당 2·27 全大 ‘최고위원 후보’ 김광림·윤재옥 의원

  • 김상현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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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23   |  발행일 2019-02-23 제22면   |  수정 2019-02-23

오는 27일 실시되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3선의 김광림 의원(안동·기호 6번)과 재선의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기호 2번)을 만나 출마의 변을 들어보았다.

김광림 “40년간 정책 매진 주특기 살려 ‘경제 최고위원’ 되겠다”

20190223

경제 잘 챙기는 고향사람에 한표 주면
TK 후보가 최고委 입성할 수 있을 것
文정부 실정에도 한국당 선택 망설여
원내·현장투쟁 투트랙 대응 검토해야


‘정치보단 정책을 많이 한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던진 김광림 의원(안동)에 대한 대체적인 세평이다. 그래서일까. 21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만난 그는 “제대로된 ‘정치’는 이제부터”라고 단단히 별렀다. 그러면서도 ‘정책’이 있는 정치를 강조했다.

경제부처에서 30년을 근무했고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그는 국회에서 11년간 기획재정위에서 일했다. 의원 임기 중 한번도 하기 힘들다는 예산결산특별위원도 6번이나 했다.

이런 출발점엔 신병훈련소에서 함께 훈련을 받은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와의 만남이 있었다. 행정고시 합격 후 입대한 김 전 도지사가 “나도 했는데, 광림이 니도 해봐라”고 말한 것이 ‘경제’와 40년 동안 연을 맺은 시작점이었던 것이다.

김 의원은 이번 한국당 전당대회에 대해 “대안 제시보다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정당대회 공식 슬로건인 ‘다함께 미래로’에서 ‘함께’와 ‘미래’가 다소 희미해진 느낌”이라고 평가하면서 “이에 국민과 당원은 계파와 뺄셈정치를 하지 않고 정책에 집중한 김광림에게 표를 모아주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지역 표심을 의식한 듯 대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여의도연구원장 시절 권영진 대구시장을 상근부원장으로 발탁, 19대 총선과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점을 대구 시민들이 기억하고 격려해 주신다”며 “밉고 한심스러울 때도 있었겠지만 대구시민의 지지를 피부로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1인 2표제인 최고위원 선거의 특성상 두 번째 투표를 누구에게 하느냐에 관심이 높다”며 “한 표는 경제와 일자리를 확실히 챙기는 ‘고향 사람’에게 주신다면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이 선택한 후보가 최고위에 입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엔 “40년간 느끼는 점은 경제엔 답도 없고 왕도는 더더욱 없다. 그렇지만 고용참사와 경제파탄도 모자라 향후 3년간 1천500조원을 쓰며 우리 아들, 딸들의 미래를 부도내겠다는 정부의 정책은 대단히 잘못됐다”며 “이대로 가면 다같이 못 벌고 골고루 못 산다. 막아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 운동권의 이념경제가 화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문제로 민생을 덮으려는 시도는 국민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당 최고위부터 규제장벽 완화와 노동개혁에 앞장서면 운동권 이념경제를 되돌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당의 대여(對與) 투쟁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국민은 청와대의 실정에 실망하고 더불어민주당의 부패스캔들·내로남불에 희망을 잃었지만 한국당 선택을 망설이고 있다”며 “비대위 체제에선 현장 투쟁이 쉽지 않았지만, 전당대회가 끝나면 원내와 현장 투쟁, 투 트랙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며 “‘경제’를 키워드로 삼아 대안을 내고 품격 있는 투쟁을 한다면 한국당 지지를 망설이는 분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선출된다면 어떤 최고위원이 되고 싶나’라는 질문에는 ‘조정자’ 역할을 강조했다. 원내대표를 포함한 원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당대표와 소통하겠다는 의미다. 김 의원은 “주특기인 경제를 살려 경제 최고위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최고 정책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고위를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당대회 이후 한국당의 모습을 예측해 달라’는 요청에 그는 “6·25전쟁에서 낙동강 전선 사수가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이 됐듯이 여당의 무책임한 경제파탄 시도에 단호하게 투쟁해 신뢰를 되찾은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내년 총선의 해답은 경제에 있고, 정권 탈환의 지름길은 일자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 김광림 의원

△1948년 안동 출생 △1973년 영남대 경제학과 졸업 △1976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졸업 △1979년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졸업 △2003년 재정경제부 차관 △2008년~ 18·19·20대 국회의원(안동)

윤재옥 “黨 지도부에 대구 목소리 전하는 ‘민심 메신저’ 맡겠다”

20190223

통합·혁신 치우치면 원칙·균형 깨트려
‘총선 승리의 길’ 찾는 내비게이션 자임
대구지역이 뭉쳐 최고위원 만들어내면
지역현안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어


“우리 당 전당대회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민심을 당 지도부에 전달하는 ‘메신저’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확실해 졌습니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장을 낸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은 일주일여 동안 진행된 공식 선거운동에 대한 소감으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내 ‘민심’을 언급하며, 이를 당 지도부에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재선의 윤 의원은 ‘소리 없이 강한 정치’라는 자신의 슬로건처럼, 빛은 발하지 않아도 당내에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정책위 부의장, 원내수석부대표, 정세분석단장, 대여투쟁본부장 등을 통해 당내 전략과 기획을 담당한 것이다. 최근 역임했던 원내수석부대표직에서도 ‘드루킹 특검’ 등을 이끌어내는 등 묵묵히 대여(對與) 협상을 주도했으나, 김성태 원내대표 뒤에서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인지도에서는 약점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목소리가 크다고 싸움 잘하는 게 아니다. 민심의 울림이 있는 공격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의원은 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 민심을 당 지도부에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구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함”이라는 부분도 강조했다. 그는 “공천이나 당의 주요 정책 방향 설정에서 지역민의 제대로 된 목소리를 당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결국 지역 의원이 당의 지도부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원내지도부에도 대구경북 의원이 빠져있지 않나. 당 지도부에도 지역 의원이 없다면 결국 지역이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대구 시민들도 지역 정치인의 당 지도부 선출을 통해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해주길 기대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지역 정치인들이 답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대구 정치권의 가장 큰 문제는 지역을 이끌어 줄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한 사람의 원톱으로 지역을 이끌었지만, 이제는 다같이 뭉쳐야 한다. 이번 전대에서 대구지역이 뭉쳐 최고위원을 만들어 낸다면 여러가지 현안도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국당 위기의 원인을 내부에서 찾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나 지방선거 이전 당 내에서 원칙과 균형을 깨뜨려 위기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우리당 위기의 시작은 20대 총선이나 대통령 탄핵, 지방선거에 훨씬 앞서 공천 과정 등에서 원칙과 균형을 깨뜨렸기 때문”이라며 “당 지도부는 누가 되든 원칙과 균형을 지켜야 한다. 이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위기 타개책으로 그는 “새로운 인물이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그동안 다양한 인사들이 당 전면에 나서 투쟁하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결국 신선도가 떨어지고 국민들에게는 아쉬움을 드렸다”며 “이제는 소위 전면에 나서는 인사들이 바뀌어야 할 때라는 의견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믿음직스러운 모습, 그리고 균형 잡힌 모습을 당 지도부에서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많은 만큼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 후보들과 차별화된 강점으로는 ‘균형’을 내세웠다. 그는 “현재 당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목소리가 ‘통합과 혁신’이다. 하지만 균형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무엇이든 한쪽에 치우치면 안 된다. 균형을 깨트린 요소가 개입이 되면 또다시 위기가 오고 통합도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길을 찾는 ‘내비게이션’이 되겠다”며 “지역민들이 압도적인 투표로 지지해 주신다면 꼭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호소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 윤재옥 의원

△1961년 경남 합천 출생 △1980년 대구 오성고 졸업 △1981년 경찰대학(1기) 수석 입학 △2008년 경북지방경찰청 청장 △2010년 경기지방경찰청 청장 △2012년 19·20대 국회의원(대구 달서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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