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영봉패 후 역전승…불펜진 호투 ‘눈에 띄네’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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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5   |  발행일 2019-03-25 제26면   |  수정 2019-03-25
■ NC와 개막시리즈 1승1패
삼성, 영봉패 후 역전승…불펜진 호투 ‘눈에 띄네’
24일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삼성 1루주자 박해민이 1회초 무사 1루에서 구자욱의 외야뜬공 상황에 2루로 달려 세이프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23~24일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개막시리즈에서 1승1패를 올렸다.

맥과이어 1차전 선발 7실점 붕괴
타선도 안타 4개 그쳐 0-7 대패
2차전 7회부터 타선 집중해 4-3
우규민 마무리나서 9회 무실점

개막일인 23일 첫 경기에서는 기대를 모았던 새 외국인투수 맥과이어와 전력 보강으로 호타를 예상했던 타선이 난조를 보이면서 0-7로 완패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맥과이어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당시부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를 모았지만,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3.2이닝 8피안타 3피홈런 5사사구 7실점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냈다. 맥과이어는 1회말 NC 베탄코트에게 스리런을 헌납한 뒤 후속 양의지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무너졌다. 2회말 NC 노진혁에게 투런포를 내준 후에는 제구마저 흔들리며 사사구 4개를 허용했다. 특히 4회말에는 만루위기에서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줬다. 맥과이어 부진의 원인은 긴장감과 NC의 철저한 전력분석으로 판단된다. 첫 경기부터 약점을 노출한 만큼 다음 경기까지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 맥과이어다. 타선도 맥이 없었다. 9회까지 김상수, 김동엽, 러프, 최영진이 각각 안타 1개씩을 뽑았을 뿐이다.

24일 치른 2차전에서도 타선은 경기중반까지 전날의 부진을 이어갔지만, 후반부터 투혼을 발휘하며 4-3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4회까지 안타를 뽑지 못하던 타선은 5회초 무사에 김헌곤이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헌곤은 3루쪽으로 흐르는 땅볼 상황에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를 만들었다. 첫 득점을 뽑은 과정은 시원스럽지 못했다.

삼성은 5회초 2사 1, 3루에 박해민, 구자욱이 연속 사사구를 골라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백정현도 타선의 지원부족으로 힘을 잃기 시작했다. 1-0으로 앞선 5회말 2사 2, 3루에 NC박석민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내준 백정현은 6회말 모창민에게 솔로포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결국 백정현은 이날 5.1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실점을 기록한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타선은 7회부터 분발했다. 1-3으로 뒤진 7회초 1사 1, 2루에 이원석이 동점 2루타를 작렬시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전득점을 만들어낸 8회에는 김헌곤과 김상수의 투혼이 빛났다. 8회초 2루타를 뽑아낸 김헌곤은 후속 강민호의 땅볼상황에 재치를 발휘해 3루까지 안착했다. 이어진 2사 3루 상황, 김상수는 2루수 앞 땅볼 상황에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해 안타를 만들어냈고, 그 사이 김헌곤이 홈을 밟아 역전을 이끌어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타선이 이틀연속 답답한 경기력을 보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날 9회까지 장단 5안타를 뽑았을 뿐이다. 새 유격수 이학주는 이날 평범한 타구를 놓치며 두차례나 실책을 기록했다.

개막 2연전에서는 고무적인 부분도 있다. 불펜진이 이틀 연속해서 예상외의 호투를 펼친 것이다. 최지광, 홍정우, 이승현, 장필준, 임현준, 우규민 등 투입된 불펜진이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마무리로 전환한 우규민은 24일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에 등판해 무실점 처리하며 2천399일 만에 세이브(시즌 1호)를 올렸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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