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5개 극단 참여…닷새간의 연극인 축제 막 오른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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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6   |  발행일 2019-03-26 제25면   |  수정 2019-03-26
■ 제36회 대구연극제 개최
27∼31일 봉산문화회관·어울아트센터
‘용을 잡는…’‘외출’ 등 레퍼토리 다양
대상 수상작은 대한민국연극제 참가
지역 5개 극단 참여…닷새간의 연극인 축제 막 오른다
대구 대표 작품을 가리는 제36회 대구연극제가 27~31일 열린다. 지난해 대구 대표로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한 극단 한울림의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대구연극협회 제공>

지역 연극인들의 최대 축제인 제36회 대구연극제가 27~31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과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열린다.

올해는 극단 고도, 극단 온누리, 극단 처용, 이송희레퍼토리, 극단 미르 등 5개 극단이 참여한다.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부터 대구연극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까지 다양한 연극 무대와 만날 수 있다.

첫 공연은 극단 고도의 ‘용을 잡는 사람들’(27일)이다. 검은 용을 잡기 위해 40년이라는 세월을 보낸 4명의 이야기다. 세상과 단절된 이들은 자신들을 비아냥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들 중 용에게 아들을 잃은 반지는 검은 용을 자신이 잡겠다며 보금자리를 떠난다.

극단 온누리는 ‘외출’(28일)을 무대에 올린다. 61살의 영애는 남편의 생일날 가족 앞에서 초등 동창인 병수와 세계여행을 떠난다는 폭탄선언을 한다. 가족은 반대하지만 결국 남편 두석은 아내의 여행을 허락한다. 여행을 가기로 한 날, 두석이 사고를 당하고 영애는 배낭을 바라보며 갈등한다.

극단 처용은 ‘툇마루가 있는 집’(29일)을 선보인다. 중년의 진구는 아내와 함께 어릴 적 추억이 담긴 툇마루 딸린 한옥으로 들어선다. 진구는 타임슬립처럼 자신의 어린시절로 돌아가고, 힘들었던 그 시절 사람들과 가슴속 묻어둔 상흔과 마주한다.

이송희레퍼토리의 ‘전선 위에 걸린 달’(30일)은 어지럽게 얽혀있는 전선과 같은 도시인의 위태로운 삶을 그린다. 노인요양소를 배경으로 도시인의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마지막 작품은 극단 미르의 ‘낙원’(31일)이다. 원장의 독재로 운영되는 한 정신병원에 과대망상증 환자 시연이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다른 환자들은 처음에는 그녀를 배척하지만 그녀의 진실된 행동에 마음을 연다.

공연은 오후 4시와 7시30분 두차례 열린다. 시상식은 31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마련된다.

대상 수상작은 오는 6월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4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대구 대표로 참가한다.

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은 “대구연극제는 지역의 연극인들이 더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2만원. (053)255-255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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