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범 안인득 친형, 안타까운 심정 밝혀…유족측 장례일정 연기 사과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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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9 14:35  |  수정 2019-04-19 14:35  |  발행일 2019-04-19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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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 캡처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 안인득(42)의 친형 안 모 씨가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안 씨는 18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형이라는 이유로 저도 피해자다. 피해자들께 너무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씨는 동생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지 못한 이유에 대해 "병원 측이 환자의 위임장을 요구했으나, 동생이 가족들에게도 행패를 부리는 상황이었기에 동의를 받는 게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기관에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각 기관들은 책임을 미루거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공서를 뛰어다녀도 결론적으로 답을 못 내렸다는 것, 답을 안 줬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 씨는 지난 17일 오전 4시25분께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에 위치한 자택에 불을 지르고 계단으로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씨의 흉기 난동으로 5명이 숨졌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9명이 화재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는 등 총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희생자 유족들이 19일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장례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희생자 최모양(18) 형부 등 유족 측은 “이번 사건이 국가적인 인재로 발생했는데도 국가가 인정하고 국가기관이 공식 사과하지 않았다”며 “이는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공식 사과가 없으면 발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당초 희생자들은 19일(3명)과 20일(2명) 발인할 예정이었다.


유족 측은 “두 번 다시는 이런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기관의 확실한 대응과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관계기관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고 했다.


공식 사과를 받고 싶은 국가기관에 대해서는 “경찰청장이며 경찰청장이 아니면 경찰서장이라도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하면 유족은 수용하겠다”고 했다.

유족 측은 “지난 18일 경찰청장에 이어 경찰서장의 합동분향소 방문은 단순한 조문으로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사과가 아니다”고 했다. 유족들은 희생자 5명의 장례를 함께 치르기로 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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