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용시장‘4월은 잔인한 달’

  • 서민지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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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6 07:19  |  수정 2019-05-16 07:19  |  발행일 2019-05-16 제2면
실업률 4.6%…18년 만에 ‘최악’
전국실업률 4.4% 19년 만에 최고
통계청 “지방직 公試 접수가 변수”
대구고용시장‘4월은 잔인한 달’

두 달 연속 20만명대 증가를 보이던 전국의 취업자 수가 지난달 다시 20만명 아래로 떨어지며 실업률이 외환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0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4월 기준)을 보였다. 대구의 실업률은 200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고용률은 2013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2천703만8천명)는 1년 전보다 17만1천명 증가해 석달 만에 2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30~40대와 제조업·도소매업 등의 취업감소 때문이다. 연령별로 60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지만, 20대·30대·50대(각 -0.2%포인트)와 40대(-0.8%포인트)에서 하락하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실업자(124만5천명)는 1년 전보다 8만4천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4%를 기록했다. 외환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0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4월 기준)이다.

통계청은 “지방직 공무원시험 접수가 4월로 바뀌어 생긴 일시적 변수”라며 “5만명 정도가 청년층 실업자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당 1∼17시간 초단기간 취업자(178만1천명)도 1년 전보다 36만2천명 급증했는데, 이는 1982년 7월 통계 작성 시작 후 가장 많다. 공공일자리 규모가 10만명가량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달 대구의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천명 감소한 122만명, 경북은 1만6천명 감소한 142만3천명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대구(57.9%)·경북(61.4%) 모두 2013년 4월 이후 최저치다.

대구의 취업자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1천명), 건설업(7천명), 제조업(6천명) 부문에서 증가했으나,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7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5천명) 부문에서 감소했다. 경북은 농림어업(2만8천명)과 제조업(6천명) 부문은 증가했지만,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3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8천명) 부문에서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대구가 5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천명 감소했지만, 경북(7만3천명)은 1만6천명 증가했다. 대구 실업률은 4.6%, 경북은 4.9%를 기록했다.

서민지 수습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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