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폭행 사망케 한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 과거 폭력 관련 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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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6 11:16  |  수정 2019-05-16 11:16  |  발행일 2019-05-16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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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승현 페이스북

김포시의회 전 의장인 유승현(55)씨가 아내를 폭행해 사망하게 했다.


김포경찰서는 김포시의회 전 의장인 유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유씨는 이날 오후 4시57분쯤 김포시 양촌읍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내 A씨(53)를 술병 등으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소방당국에 아내가 정신을 잃었다고 신고했지만, 소방당국이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경찰은 술에 취해있던 유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얼굴 등 온몸에 멍이 든 것으로 알려졌으며, 얼굴과 발등에는 일부 자상이 발견됐다.


유씨는 경찰조사에서 "평소 성격 차이 등의 이유로 아내와 불화가 있었다. 말다툼하던 중 우발적으로 아내를 때렸는데 숨을 쉬지 않았다"며 폭행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유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동기, 사건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런가운데 유 씨가 남긴 폭력의 정당성에 대한 비판글이 눈길을 끈다.


유 씨는 2015년 1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인천 송도 어린이집 보육교사 폭행 등 당시 학대 사건과 관련된 심경글을 게시했다.


그는 “아직 어리디어린 아이를 나가떨어지도록 폭행한 보육교사의 행동을 보며 마음 한켠에 애리다는 표현을 실감케 하는 느낌이 한없이 밀려든다”며 “폭력에는 정당성은 없다. 어떠한 이유라도 우리는 개개인이 존귀한 인격체로 평등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록 형태가 다른 보이지 않는 권력의 폭력도 마찬가지”라고  한 후 “힘센 자가 자기 몸도 가누지 못하는 어린이를 아니 살아가기도 벅찬 서민을 마치 (때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승현 씨는 2002년 김포시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김포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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