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지역위원장 혈투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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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1   |  발행일 2019-05-21 제3면   |  수정 2019-05-21
사고위원회 판정 2곳 교체 논란
복수 출마예상 지역도 경쟁 치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지역 일부도 지역위원장 교체 문제 등으로 시끄럽다. 인물난을 겪으며 후보 찾기도 힘들었던 과거 총선 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최근 TK민주당 일부 지역은 중앙당의 지역위원장 교체 결정이 나면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위원장을 맡게 되면 총선 공천 등에서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 13개 지역위원회를 사고 위원회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선 ‘경주’와 ‘영양-영덕-봉화-울진’ 등 경북 2곳의 지역위원회가 사고 위원회가 됐다.

그러자 임배근 경주 지역위원장은 지난 17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의 결정이) 억울하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경주의 경우, 공교롭게도 지난해 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에 5명이 지원해 TK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임 위원장은 “지난번 당무감사에서도 모든 항목에 걸쳐 최우수등급 판정을 받았다. 사고 위원회로 지정될 만큼 어떤 부족함도 없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경주 지역위원회 당직자를 비롯해 임 위원장 지지자들은 21일 중앙당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TK 일부 지역에선 내년 총선 복수의 출마예상자가 거론되고 있어, 공천권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도 예고되고 있다. 잠재적 ‘혈투 지역’인 셈이다.

‘대구 수성구을’의 경우 민주당에서 남칠우 대구시당 위원장과 이상식 수성구을 지역위원장 등의 출마가 예상되면서, 당내 경쟁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대구 중구-남구’도 민주당에서만 3명의 출마예상자가 거론된다. 지난해 지역위원장 공모 때 맞붙었던 이재용 지역위원장과 김동열 전 지역위원장, 김현철 전 남구의회 의장이 다시 공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대구 민주당 한 관계자는 “여당인 만큼 TK에서도 후보가 많은 게 지역민을 위해서도 좋을 듯하다”면서도 “최근 TK에서 위기감이 다시 제기되는 만큼, 지나친 내분이나 제살 깎아먹기식 공천 경쟁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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