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들서 직접 드론 조종 비료 살포…주민들과 새참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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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5   |  발행일 2019-05-25 제3면   |  수정 2019-05-25
■ 文대통령 경주 방문 이모저모

2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경주 옥산3리 마을회관에 도착하자 이철우 경북도지사·주낙영 경주시장과 마을 주민들이 일제히 반겼다.

주 시장이 경주 농업 현황 보고에서 “한육우가 3천600농가에 6만7천마리로 전국 4위, 젖소가 210농가에 1만2천300마리로 전국 2위”라고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경주의 농업 규모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현황 보고가 끝나자 문 대통령은 이날 방문의 하이라이트인 모내기를 위해 점퍼를 벗고 장화를 신었다.

옥산들로 향한 문 대통령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을 만나 일일이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눴다. 주민들의 함성과 박수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문 대통령은 옥산들 이완득씨 논(3천555㎡)에서 드론 비료살포 및 자율주행 이앙기 시연을 참관했다. 김경규 농업진흥청장으로부터 드론 조작법을 설명들은 문 대통령은 이승윤 농업기술원 전문관과 함께 직접 드론 비료살포를 시연했다. 옆 논에선 동양물산 박성운 선임연구원이 자율주행 이앙기를 선보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성원 옥산4리 이장이 건네는 모판을 받아 이앙기에 싣고 이앙기를 운전해 논에 삼광벼를 심어 나갔다.

문 대통령은 모내기를 하는 동안 젊은 부부에게 “지난 겨울에 AI(조류인플루엔자) 같은 게 한 번도 발생하지 않고 농가소득도 꽤 올랐다”면서도 “젊은 사람들이 아이를 데리고 (농촌에) 사는 데 문화나 교육 시설이 아직 부족하죠?”라고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연간 소득이 얼마나 돼요? 영업 비밀입니까”라고 묻자 주변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모내기를 끝낸 문 대통령은 500여 년 전 회재 이언적 선생(1491~1553)이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세 그루의 소나무가 있는 삼송정(三松亭)에서 주민 42명과 대화를 나누며 새참을 즐겼다. 문 대통령과 관계자 등 62명이 국수·편육·막걸리로 새참을 즐겼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옥산서원(사적 제154호)과 정혜사지 13층석탑(국보 제40호), 독락당(보물 제413호)을 둘러봤다. 옥산서원 방문에선 옥산서원 운영위원회 이지성 위원장이 안내를 맡았다. 이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옥산서원 창건과 회재 이언적 선생에 대해 설명했다.

옥산서원 운영위원회는 문 대통령에게 퇴계 선생의 시(詩)와 매화가 그려진 전통부채를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혜사지 13층석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석탑을 둘러본 문 대통령은 독락당 계정(溪亭) 관어대(觀魚臺)에 들러 버들치들이 노니는 모습을 보며 무더운 볕을 씻어냈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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