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6월 모의평가, 터닝포인트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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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7 07:48  |  수정 2019-07-01 07:54  |  발행일 2019-06-17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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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수학영역이 1등급대인 수험생이 수능출제기관에서 출제한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3등급이 나왔다고 울상이다. 어쩌면 1등급이나 3등급 모두 자신의 실력이라 할 수 있다. 시험시간 배분에 실패하였거나 작은 실수로 인하여 몇 문항을 놓치면 이런 결과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이번 평가에서 성적·점수만 중요하게 바라봐서는 안 되는 이유다. 평가의 경험과 결과를 자신의 수준에 맞게 분석하고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고민하여 궁극적으로 수능시험에 효율적으로 대비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번 평가를 통해 수험생들은 향후 수능의 출제 방향을 가늠하고 새로운 문항 유형을 파악할 수 있으며 문항별 난도 배치에 따른 풀이시간의 배분 등을 경험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백분위를 통한 자신의 위치·수준을 파악하고 노력에 따라 향상 가능한 목표치를 설정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자신의 수준과 학습속도에 어울리는 방향, 무엇을 공부하고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고민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먼저 이번 시험의 결과를 분석해보자. 무엇이 오답인지 확인하고 오답의 이유를 찾아보자. 만약 실수라면 원인이 무엇인지, 문제의 조건을 놓친 것인지, 단순한 생각의 오류인지, 시간에 대한 조급한 마음으로 풀이를 제대로 못한 것인지 원인을 찾아보자. 틀릴 것을 틀렸다면 괜찮지만 틀리지 말아야 할 것은 얼마나 오답인지 정답률을 통해 확인해보자. 여기서 착각하면 안되는 것은 오답의 범주에 오답 가능성 문항까지 넣어야 한다. 시험장에서 헷갈렸던 부분이나 감으로 정답을 마킹한 경우도 모두 오답으로 여기고 분석해야 한다.

그다음은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해야 한다. 오답을 정답으로 변화시킬 문항은 무엇인지 정답률을 통해 찾아보자. 일반적으로 영역별로 오답 중 절반 이상은 노력을 통해 극복 가능한 경우라 여겨진다. 문제에서 필요없는 내용은 없으므로 문제와 선지를 꼼꼼하게 읽어보고 문제와 선지의 문장구성 방식도 분석해서 정답의 근거와 오답의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노력을 해보자. 오답 중 쉬운 문제의 경우 실수를 줄일 자신만의 방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난도에 따른 풀이 시간의 안배도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수학영역은 중위권의 원점수가 하락하여 3~4등급 간 원점수의 차이가 증가한 것으로 봐서 적당하게 어려운 문항을 10번대에 문항에 배치하여 시간안배에 어려움을 주는 등 난도의 문항별 분포가 예전에 비해 조금 변하고 있다. 이런 문항을 집중적으로 분석해서 어떤 점이 시간을 많이 소비하게 만들었는지 파악해서 단원간 통합 문제풀이능력과 중간 난도 문항의 풀이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그리고 개념을 익히는 것과 문제 풀이 능력은 차이가 있으므로 기출문제를 이용하여 개념을 파악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자신의 약점을 찾아내어 이를 활용한 학습 방향을 설정하고 앞으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런 작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찾고 보완해서 이번 평가를 다시 치른다면 과연 얼마나 상승 가능한가 판단해야 한다. 향상 가능한 예상 위치를 파악한다면 수시모집에서 지원 방향도 자연스럽게 설정될 수 있을 것이다.

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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