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TK협의회·단체장, ‘호텔 VVIP라운지’서 신공항 비공개회의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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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9   |  발행일 2019-06-19 제5면   |  수정 2019-06-19

최근 자유한국당 TK발전협의회와 대구경북 광역단체장의 신공항 관련 회의 장소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장소가 소수 회원제로 운영되는 대구의 특급호텔 ‘VVIP 라운지’였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한국당 TK발전협의회 소속 국회의원과 시·도지사는 대구 수성구의 A호텔 B라운지에서 회동을 갖고, PK(부산·울산·경남)의 가덕도신공항 재추진 관련 대응책을 논의했다.

B라운지는 회원 전용인 탓에 기자를 비롯한 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됐고, 회동은 자연스럽게 비공개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참석자들은 이날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1시간가량 회의를 했다.

일각에선 이날 회동을 극비리에 호텔 라운지에서 진행해야 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회의 내용이 이미 언론에 보도된 원론적인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한 시민은 “한국당이 서민경제를 챙기겠다고 외쳐놓고, 굳이 서민들은 출입도 못하는 곳에서 회의를 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국회의원은 “장소가 마땅치 않아 추천을 부탁한 대구시에서 장소를 잡은 것”이라며 “회의 참석 의원들도 처음 가본 곳이었고, 그곳이 ‘VVIP 라운지’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의원들이 모이기 쉽고, 조용한 회의장소를 찾다가 A호텔로 결정한 것이다. 16일이 주말이라 장소가 예약이 다 된 상태여서 호텔측에서 B라운지를 잠깐 사용할 수 있게 해 준 것일 뿐”이라고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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