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콘텐츠를 50회 이상 꾸준히 올려보세요”

  • 유승진
  • |
  • 입력 2019-06-20 07:51  |  수정 2019-06-20 07:52  |  발행일 2019-06-20 제20면
■ ‘억대 연봉’ 유튜버로 거듭나기
채널 만드는 법부터 촬영·편집 등
초보 유튜버용 기술 담은 책 인기
구독자 모으고 수익내는 팁도 제공
유튜버 양성 사교육 시장도 활기
대구 남산동엔 지역 첫 아카데미
콘텐츠 기획·제작·운영까지 실전
20190620
책을 통해 유튜버가 되는 방법을 배우려는 사람이 늘면서 유튜브 관련 책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없는 게 없는 유튜브.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유튜브 시대를 살고 있다. 유튜브 인기와 함께 실제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포털에 ‘유튜브’만 쳐도 연관 검색어에 ‘구독자 늘리는 법’ ‘유튜버 되는 법’이 나올 정도다. 인기 있는 유튜버의 연간 수입이 10억원에 육박한다는 뉴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유튜버의 인기는 희망 직업의 판도도 바꿔놨다.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18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5위를 차지했다. 가수(8위)와 프로게이머(9위)를 제친 것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유망직으로 떠오르면서 유튜버가 되는 법을 다룬 책이 불티나게 팔리기도 한다. 또 유튜버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사교육시장도 나왔다. 영상 촬영, 편집은 기본이고, 아이템을 선정하고 실제로 구독자를 쉽게 모을 수 있는 팁까지 전한다.

◆유튜브 책

유튜브 열풍은 출판계로 이어졌다. 예스 24가 지난 6일 발표한 ‘2019 상반기 베스트셀러 분석 및 도서 판매 동향’을 보면 IT 분야에서는 유튜브 관련 책들이 큰 인기를 보였다. 책을 통해 유튜버가 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유튜브 관련 책들은 주로 유튜브 운영에 필요한 영상 기술을 담은 책들이 주를 이루며, 인기 유튜버들이 직접 썼다.

‘비됴클래스 하쥔의 유튜브 동영상 편집’은 예스 24 2019년 상반기 IT·모바일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이다. 1인 미디어 유튜버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필독서로 꼽힌다.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프리미어’에 대해 쉽게 설명했다. 저자는 유튜버가 되기 위해 프리미어의 모든 기능을 배울 필요는 없다고 한다. 내 콘텐츠를 보다 감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프리미어 기능은 따로 있다고 말하며, 시간도 없고, 프리미어가 어려운 독자들에게 20일 만에 끝내는 나름의 팁을 알려준다. ‘된다! 김메주의 유튜브 영상 만들기’도 인기다. 1년 전만해도 영상 하나 만들어 본 적 없는 평범한 직장인이 어느새 인기 유튜버가 됐다. 저자는 유튜브 채널의 성장 비결이 담긴 9가지 실무 기술을 시간 순서대로 풀어냈다.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아주 기본적인 방법부터 소재 찾기, 기획하기, 콘텐츠 제작 과정, 편집 등 초보 유튜버에게 꼭 필요한 실전 기술을 알려 준다.

유튜브 지망생들이 가장 관심 있는 부분은 수익이다. 유튜브의 수익구조는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 이를 해결해 주는 책 ‘유튜브로 돈 벌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유튜브 스타가 직접 알려주는 꿀팁을 담았다. 콘텐츠 제작과 영상 만드는 방법 등은 다른 책과 비슷하다. 하지만 유튜브로 수익을 내는 부분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유튜브 수익이 나는 방법을 시청 시간, 지속 시청 시간 등으로 분류해 설명하는 것은 물론 수수료를 절감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20190620
20190620
20190620
대구 중구 남산동에 있는 ‘유튜버아카데미’. 대구 처음으로 유튜버를 양성하는 아카데미로 유튜버에게 자유공간과 편집실, 스튜디오, 커뮤니티 공간 등 모든 것을 제공한다. 실제 촬영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맨위)와 편집교육을 할 수 있는 편집실의 모습. <유튜버아카데미 제공>

◆유튜버 학원

유튜버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사교육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전에는 단순히 영상 편집을 알려주는 컴퓨터 학원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콘텐츠 기획부터 채널 운영 방법까지 알려주는 등 진화하고 있다. 대구에도 최초로 유튜버를 양성하는 아카데미가 생겼다.

대구 중구 남산동에 위치한 이곳은 3층짜리 건물로 3층에 실제 촬영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와 2층에는 편집교육을 할 수 있는 편집실, 1층에는 회원들이 모여 회의를 할 수 있는 회의 공간이 있다. 이곳의 대표 박정일씨는 “단순히 촬영과 편집으로는 유튜버가 될 수 없다. 우리는 유튜버에게 필요한 자유공간과 편집실, 스튜디오, 커뮤니티 공간 등 모든 것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이곳의 특징은 교육부터 제작까지 모두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강생 임성재씨(33)는 “패션 유튜버로 성공하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 교육은 물론 제작까지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지난 7일부터 ‘브랜드’라는 유튜브 채널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콘텐츠 기획에 특히 비중을 둔다. 좋은 콘텐츠가 높은 구독자 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교육을 담당하는 김성엽씨는 “기술적인 것은 휴대전화로도 가능하다. 관건은 꾸준함과 기획력”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꾸준한 영상 업로드를 위해 1주에 1개의 영상을 올릴 것을 권고한다. 그리고 영상은 5분을 넘되 1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김씨는 “다른 사람이 하지 않았던 콘텐츠를 50회 이상 꾸준히 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 사람들은 꾸준함이 없어서 실패한다”라고 했다. 구독자를 늘리는 팁으로는 “우선 유튜버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방향의 콘셉트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상황에 맞게 영상을 끊을 수 있는 방법이나 음악 선정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유승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