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 50여㎞ 지점서 발사 ‘이례적’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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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7 00:00  |  수정 2019-08-17
■ 北 이달들어 네번째 도발
북한산 新무기 에이태킴스 추정
한미연합훈련 겨냥한 무력시위
군사분계선 50여㎞ 지점서 발사 ‘이례적’

북한이 16일 아침 또다시 단거리 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것은 올해 들어서만 여덟번째로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1분경, 오전 8시16분경 북한이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발사체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30㎞, 최대속도는 마하 6.1 이상으로 탐지됐다.

통천군 일대는 군사분계선(MDL)에서 북방으로 50여㎞ 떨어진 곳으로 북한이 이처럼 MDL에 근접해 단거리 미사일을 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4일과 9일 잇따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시험발사했다. 군 당국은 이번 발사체 발사를 두고 북한이 지난 10일 처음 발사한 ‘북한판 에이태킴스’를 저고도로 다시 한번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판 에이태킴스’ 사거리는 400㎞ 이상으로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소 수백 개의 자탄을 탑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군의 에이태킴스는 950개의 자탄이 들어있어 축구장 3~4개 크기 지역을 초토화하는 것은 물론 지하를 관통하는 벙커버스터 형태의 탄두 탑재도 가능하다.

‘북한판 에이태킴스’는 북한이 올 들어 최소 다섯번 시험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다연장 로켓)와 함께 ‘신형무기 3종 세트’로 평가받는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신형 무기들은 모두 신속 발사가 가능한 고체 연료, 이동식발사대(TEL)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향후 기존 액체연료 기반의 구형 스커드 단거리 미사일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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