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성·저항의 역사 녹여낸‘체코 클래식’만끽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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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2   |  발행일 2019-11-12 제23면   |  수정 2019-11-12
12일 야나첵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
레오스 스바로프스키 지휘…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루카스 본드라첵 협연
드보르작‘교향곡 7번 d단조’·러시아 국민오페라‘루슬란과 류드밀라’등 연주
민족성·저항의 역사 녹여낸‘체코 클래식’만끽
1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무대에 서는 야나첵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루카스 본드라첵(아래쪽).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민족성·저항의 역사 녹여낸‘체코 클래식’만끽

체코를 대표하는 야나첵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12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2019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일환으로, 체코의 민족성을 승화시키는 지휘자 레오스 스바로프스키와 2016년 퀸 엘리자베스 피아노콩쿠르 우승으로 러시아 피아니즘의 신성으로 떠오른 루카스 본드라첵이 함께한다.

체코 국민악파(스메타나, 드보르작, 야나첵 등)의 대표주자 야나첵의 정신을 이어받은 야나첵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체코 작곡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세계 최고의 솔리스트 및 지휘자들과 함께 연주하며 체코 음악을 알리고 있다. 클래식 강국 사이에서도 체코의 정서를 굳건히 지켜나가는 야나첵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2014년부터 세계적인 지휘 거장 하이코 마티아스 푀레스터가 상임지휘자 및 예술 감독을 맡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러시아의 국민 오페라인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 피아노의 초절 테크닉과 함께 러시아의 생동감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장조’, 전 악장에 걸쳐 체코의 자연·민족성·저항의 역사를 녹여낸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7번 d단조’를 연주한다.

체코에서 가장 중요한 지휘자일 뿐만 아니라 ‘체코의 민족성을 진정한 예술로 승화시키는 지휘자’로 칭송받는 레오스 스바로프스키는 프라하 국립극장 부지휘자를 시작으로 체코슬로바키아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 프라하 국립극장발레단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등을 역임했다.

피아니스트 루카스 본드라첵은 2002년 15세의 나이로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지휘하는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러시안 특유의 강력한 타건과 뛰어난 음악성·테크닉을 자랑하는 그는 특히 2016년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퀸 엘리자베스 피아노콩쿠르 1위 입상 이후, 세계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뜨거운 러브콜을 받아왔다. 마린 알솝이 지휘하는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라, 바실리 페트렌코가 지휘하는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053)584-030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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