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일본 등 교힐작품 100여점…자연염색박물관 30일까지 특별전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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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5   |  발행일 2019-11-15 제16면   |  수정 2019-11-15
교힐 작품의 진화과정 감상 기회
한국·대만·일본 등 교힐작품 100여점…자연염색박물관 30일까지 특별전
마펜메이(대만) 작

자연염색박물관은 2019년 대구시 박물관 지원기획전으로 ‘세계의 교힐염을 찾아서’ 특별전을 30일까지 개최한다.

자연염색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고대의 자연염료에 의한 3대 문양염색 기법(삼힐) 중의 하나인 ‘교힐염’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교힐 기획전시로, 자연염색박물관에서 그동안 수집했던 교힐 관련 세계적 유물과 한국·대만·일본의 20여명 작가가 선보이는 교힐 작품 등 총 1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교힐은 홀치기 및 교염 기법인 문양 염색으로, 피염물의 문양 부분을 실로 잡아매거나 바느질해 당겨서 그 부분에 염료가 스며 들어가는 것을 방염해 문양을 표출하는 기법을 말한다. 방염 때 끈이나 실로 매었던 부분에 융기된 입체감이 생기고, 금(crack)이 간듯한 부분염색효과가 나타나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교힐염을 이용해 예술적으로 작품세계를 펼친 회화적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스며든 듯, 퍼져들어간 듯, 융기한 듯한 교힐 염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전시 개막일인 15일 마펜메이 대만 자연염색협회 이사장의 ‘교힐 이론 및 체험’ 초청특강도 마련된다.

김지희 자연염색박물관장은 “현대의 교힐은 바느질하는 전통의 기법을 그대로 사용하되 돌, 쇠구슬, 스텐 단추 등 다양한 물질을 넣어 홀치기 하거나 도구나 기구 등을 사용해 교힐의 범위를 확대해 가고 있다”면서 “전통적인 교힐문양과 진화된 교힐작품뿐만 아니라 예부터 교류해왔던 세계와의 문화교류 양상 및 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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