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이 비례대표 뽑는다”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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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2   |  발행일 2019-11-22 제4면   |  수정 2019-11-22
숙의심사단 200~300명 선발
1박2일 합숙·온라인 투표로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비례대표 후보를 정하는 ‘국민공천심사단’에 일반 국민과 당원 모두를 참여시키고, 온라인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는 시청자들이 투표를 통해 우승자나 데뷔 대상을 가리는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완전 개방형’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뽑는 것이다. 또한 심사단 중 200∼300명 규모의 별도 심사단을 꾸려 1박2일 합숙을 통한 ‘숙의 심사’를 도입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21일 국회에서 개최한 3차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강훈식 기획단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강 대변인은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모두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공천심사단으로 신청할 수 있다”며 “그중 200∼300명을 추출해 별도 숙의심사단을 구성한다”고 말했다. 전체 심사단 가운데 심사 과정을 거쳐 구성되는 숙의심사단은 1박2일 합숙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자들로부터 정견발표를 듣고 질의응답을 한 뒤 직접 평가를 하게 된다. 일반 심사단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정견발표를 시청, 온라인 투표를 통해 평가에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일반 심사단과 숙의심사단 투표 결과를 합산한 뒤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한다. 각 투표의 반영 비중은 50대 50으로 하는 방안이 고려되는 가운데 계속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비례대표 후보의 순번은 중앙위원회에서 순위 투표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민주당은 경제, 외교·안보 등 각 분야 전문가 등 당의 전략적 고려가 필요한 비례대표 후보자의 경우 별도의 추천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이는 일부 비례대표의 전략공천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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