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에 멈춘 발걸음

  • 문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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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15   |  발행일 2020-01-15 제14면   |  수정 2020-01-15

지난 11일 오후 2시쯤, 충북 괴산 원풍리 마애불좌상으로 가는 길. 문경과 괴산의 경계 지점에서 요즘 보기 힘든 고드름이 눈에 들어와, 발길을 멈추게 했다. 암벽천장에 매달린 고드름, 나무 줄기타고 얼어붙은 고드름.


고드름
지난 11일 오후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 경계 지점의 한 암벽 천장에 매달린 고드름.
어릴 적 흔히 볼 수 있었던 고드름.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 이런 가사의 동요를 불렀던 그 때는 고드름을 따다가 먹기도 하고, 칼 싸움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이상 고온 현상 때문인지 고드름을 보기가 어렵다.

고드름1
11일 오후 괴산과 문경 중간지점의 한 암벽 앞에 물기를 머금은 나무줄기가 그대로 얼어 곡선의 고드름 모양을 하고 있다.
고드름을 카메라에 담고 30분 후에 다시 돌아와 보니 고드름은 간데없고, 물줄기만 흐르고 있었다. 순간 포착의 매력이 이런 것인가. 글·사진=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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