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부정평가 50% 넘어...기자회견 효과 없어

  • 김상현
  • |
  • 입력 2020-01-16   |  발행일 2020-01-17 제4면   |  수정 2020-01-16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50%를 넘어섰다. 올해 국정 운영 방침을 밝힌 신년 기자회견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5.1%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3.7%포인트 내린 것이다. '매우 잘함'은 25.0%, '잘하는 편'은 20.1%였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4.7% 올라 51.2%로 나타났다. '매우 잘못함'은 39.8%, 잘못하는 편은 11.4%로 조사됐다. 리얼미터의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50%를 넘은 것은 11월 3주 차(50.8%) 이후 2달 만이다.

리얼미터는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수사과정 인권침해' 청원 관련 공문을 국가인권위원회에 발송한 것에 대한 논란,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언급한 것에 대한 논란,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통과, 보수통합 등이 이번 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의 부정 평가가 80%를 넘어섰고, 진보층에서 긍정 평가는 소폭 하락해 75.7%였다.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40%대 초반(42.2%)으로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소폭 올라 55%(55.2%)를 넘어섰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4.1%포인트 내린 37.0%, 자유한국당은 1.1%포인트 오른 32.4%를 각각 기록했다. 양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6%포인트로 좁혀졌다.

조사 대상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새로운보수당은 5.3%로 3위를 차지했다. 보수 통합을 논의 중인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지지율 합계는 37.7%로, 민주당 지지율을 넘어섰다.

정의당은 4.8%, 바른미래당은 3.7%, 민주평화당은 2.2%로 집계됐으며, 우리공화당과 민중당은 1.5%, 대안신당은 1.1%였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