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통합신공항 경색, 李도지사·權시장이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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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4   |  발행일 2020-01-24 제27면   |  수정 2020-02-18

대구경북의 미래 하늘길 통합신공항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민투표 결과 공동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이 승리했지만, 군위군수가 투표 결과와 달리 단독 후보지(군위 우보)에 대해 국방부에 유치 신청서를 내어 버렸기 때문이다. 주민투표 승리 후보지에 통합신공항을 유치하기로 한 4개 지자체(대구시·경북도·의성군·군위군) 간의 당초 합의가 깨지자 신공항 이전 사업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동후보지에 대해 신공항을 유치하려면 의성군수뿐 아니라 군위군수도 군위 소보면에 대해 유치신청서를 내도록 군공항이전특별법에 명시돼 있다. 끝까지 군위군수가 협조하지 않으면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후보지는 신공항유치가 힘들어진다.

군위군수의 독단적인 유치신청권 행사로 의성군은 주민투표에서 이기고도 신청하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국방부가 주민투표 패배 지역인 군위 우보면을 이전지로 선정할 가능성도 작다. 국방부는 신청 지자체에 한해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전 후보지를 정한다. 의성군은 행정 소송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전 후보지 선정기준과 주민투표 산정방식 조항을 달리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군위군수의 단독 행동을 가능케 했다. 군위군수의 돌발 행위는 오로지 국책사업 유치로 군위 발전을 꾀하려는 고육지책으로 믿고 싶다. 행여 일각의 의심대로 개인의 입신양명이나 불순한 정치적 타산이 개입돼서는 안 될 일이다.

지난 22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시청에서 긴급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두 단체장은 미선정 지역에 대한 8천억 원 규모의 공항 관련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 등 양 지역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지혜로운 방안을 적극 찾겠다고 밝혔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한 대장정이 시작부터 표류하지 않도록 두 광역단체장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탈락 지역민의 염원과 군위군수의 엇길 결행 배경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 해결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한다. 신공항 이전 활로 모색에 권 시장과 이 도지사의 심대한 역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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