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국당과 새보수당 통합은 '야합'…TK 대혼란 올 것"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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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3   |  발행일 2020-01-24 제4면   |  수정 2020-01-23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간의 양당 통합 시도에 대해선 야합(野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보수우파 전체가 참여하는 '대통합'을 해야하는 주장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양당이 통합할 경우 오히려 각 당의 지지율이 이탈할 수 있음을 보여줘 주목된다.

홍 전 대표는 23일 페이스북 글에서 "한국당과 유승민당만 선거 연대를 하게 되면 그것은 통합(統合)이 아니라 야합에 불과하다. 지분 나누어 먹기에 불과한 야합이다"면서 "우리공화당, 전진당, 20여개 보수우파 시민단체를 모두 끌어 안는 대통합을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기득권을 내려 놓으면 할수 있다"면서 "만약 그렇게 하지 않고 야합만 추구 한다면 이번 선거는 기대 난망이다. TK(대구경북)에서도 대혼란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양당이 통합할 경우 상승효과보다 오히려 '상쇄효과'가 일어난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합친 '통합보수신당'(가칭) 창당 시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5.1%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36.6%로 나와 통합보수신당보다 11.5%포인트 높았다.

그런데 리얼미터는 같은 조사에서 보수통합과 상관없이 현재의 정당 지지율을 동시에 조사한 결과, 민주당 40.1%, 한국당 32.1%, 바른미래당 4.4%, 정의당 4.2%, 새보수당 3.8% 등이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지지율 단순 합계는 35.9%여서 통합보수신당의 지지율 25.1%보다 10.8%포인트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당 지지자들이 양당통합에 실망해 상당수가 지지 대열에서 이탈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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