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4명 동대구역서 가짜 우한폐렴 환자 추격전 몰카 소동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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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9   |  발행일 2020-01-30 제8면   |  수정 2020-01-30
시민들 한때 혼란...경찰, 특별한 혐의 없어 구두 경고 후 귀가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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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유튜버들의 소동으로 SNS등에선 목격담이 잇따랐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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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유튜버들이 꾸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도주극 <페이스북 캡처>

유튜버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를 추격하는 몰래카메라를 동대구역 광장에서 촬영해,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소동이 일었다.


29일 대구지역 SNS 등 커뮤니티들에는, "어떤 환자가 방역하는 사람들 피해서 계단을 뛰어내려가고 있다. 방역하는 사람 2명이 환자의 이름을 부르며 뒤를 쫓고 있다"는 글과 사진이 퍼졌다. 또 이를 목격한 시민들의 목격담 역시 잇따랐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대구에 확진자가 생겼다" "대구시에서 모의훈련을 하는 것이다"는가짜뉴스가 퍼지기도 했다.


사실 이들은 11시 30분쯤부터 동대구역 일대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뒤쫓는 영상을 여러 번 반복해서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지켜본 시민으로부터 "방진복 착용 남성 둘과 일반복 차림 남성 한 명이 뛰어다니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를 잡는 척하며 혼란을 주고 있다"며 "네 번이나 이 행동을 반복하는 것으로 봐서, 자작극인 것 같다"는 내용의 112문자가 오후 12시 13분쯤 경찰에 접수됐지만, 경찰이 출동했을 땐 이미 해산한 후였다.


이후 오후 2시 46분쯤 재차 같은 내용의 문자가 접수돼 출동한 경찰은, 촬영을 다시 준비하던 이들을 붙잡았지만, 특별한 혐의가 없어 구두 경고 후 귀가조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장소에서 불안감을 조성한 이들에게 경범죄처벌법에 의거해 경고조치했다"며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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