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경북 3개 선거구 공천후보 추가 공모에 전략공천설 '솔솔'…"역풍 맞을 것" 반발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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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1   |  발행일 2020-03-02 제14면   |  수정 2020-03-01
안동시와 영주시-문경시-예천군, 구미을 등 3개 선거구 후보자 추가 공모

미래통합당이 경북지역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선거구에 대해 4·15 총선 공천 후보자 추가 공모에 나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통합당이 안동시와 영주시-문경시-예천군, 구미을 등 3개 선거구에 대해 후보자 추가 공모에 나섰다.

안동은 김광림 의원, 영주-문경-예천은 최교일 의원, 구미을은 장석춘 의원이 각각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다.

안동은 이미 통합당 예비후보 7명이 등록해 선거구를 누비고 있고, 영주-문경-예천은 4명, 구미을은 3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갈고 있다.

이들 지역 예비후보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닥친 코로나 19 사태로 유권자와의 대면 선거운동을 펼칠 수 없어 자신을 알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27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들 선거구의 공천 후보자를 추가로 공모하겠다고 밝혀 예비후보들의 혼란을 가중시킨 것.

공관위의 이 같은 방침에 지역 정가에선 '낙하산 공천'을 위한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노심초사하면서 단수 공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공관위가 지역 정서를 제대로 파악한 후 공천 방식을 정해야 할 것"이라며 "예전처럼 아무나 공천을 주면 당선될 것이란 생각에 낙하산 공천을 한다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는 "안동은 예전부터 진보성향이 강한 곳이다. 통합당에 대한 여론도 예전만 하지 않은 데다 지역에선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인물을 막연히 중앙에서 내려보냈다고 해서 무조건 지지해주는 시대는 지났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공관위는 "(추가 공모는) 보수 통합과정에서 새로 영입되거나 안철수 측 인사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이 지난달 26일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의 뜻을 받들어 해당 지역구의 문제는 그분들과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공천과정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안동=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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