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 백정현 "구속·제구 업그레이드에 초점"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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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8   |  발행일 2020-03-18 제22면   |  수정 2020-03-18
작년 팀내 승·투구이닝 최다
"올해 두자릿수 이상 승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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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토종 선발진의 주축인 백정현은 지난해보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백정현은 지난해 8승10패 평균자책점 4.24로 삼성 선발 투수 중에서 윤성환과 함께 최다승을 기록했다. 특히 157이닝을 던져 2007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웠다.

백정현은 "승수를 떠나서 부상없이 한 시즌을 마무리한 것에 만족한다"며 "올해는 더 많은 승과 이닝을 챙기고 싶다. 구체적으론 두 자릿수 이상 승수를 쌓고 싶다"고 말했다.

작년 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낸 백정현은 이미 국내 선발들 중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그동안 윤성환 등 선배선수들이나 양창섭·원태인 등 신예들의 활약이 있었지만, 확실한 에이스 자리는 백정현의 몫이었다.

데뷔 이후 중간계투로 활약하던 백정현은 2017년 총 35경기(14경기 선발등판)에서 100.2이닝 8승4패3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2018년엔 25경기(23경기 선발등판)에서 125.2이닝 7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58로 국내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해엔 팀 내 최다승, 최다 이닝 투수, 최소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는 "제가 먼저 잘하는 게 중요하다. 윤성환 등 선배들이 야구하는 것을 보고 배웠다. 꾸준하고 묵묵히 역할을 해주는 게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고 그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작년만큼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겨울 동안 충실히 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구속과 제구 등에 중점을 두고 임했다. 백정현은 "구속 욕심도 조금 냈고, 제구력이나 변화구 무브먼트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며 "지난해엔 특정 팀에 강한 모습이 있었다. 올해는 모든 팀을 상대로 승리를 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정현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처음으로 FA(자유계약) 자격을 얻는다. 그는 "FA가 동기부여로 작용하진 않는다. 내가 할 것만 하자는 생각이 먼저"라며 "제가 던졌을 때 팀이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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