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대학 추가 등교연기 조만간 결정할 듯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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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4 17:45  |  수정 2020-03-24 17:45  |  발행일 2020-03-25

오는 4월6일을 등교시점으로 잡고 있는 대구와 경산권대학이 추가적으로 비대면수업(온라인수업)을 연장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상당수 수도권 대학들이 원격수업을 1~2주 더 연장해 4월13일 등교일정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일부 대학은 기한을 정해두지 않고 '코로나19사태 진정시'까지 온라인 강의를 하거나, 아예 1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실기하기로 한 대학도 있다.

서울대는 지난 23일 기존에 3월 29일까지 예정됐던 원격수업을 4월 12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이날 "현행 학사 규정상 비대면 강의는 9주차에 해당하는 5월 17일까지 최대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혀 추가 연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앞서 중앙대, 숙명여대, 숭실대 등도 온라인 강의를 2주 연장해 4월 13일 등교한다고 공지했다.

일부대학은 코로나10가 진정되지 않자 1학기 원격수업 방침을 세웠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와 KAIST, GIST 등은 기한을 정해두지 않고 '코로나19 사태 안정시'까지 온라인 강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상황 전개가 유동적인 만큼 상황에 따라서는 1학기 전체를 원격수업을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오는 4월6일을 등교시점으로 잡고 있는 대구권대학들은 다른 지역 대학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원격수업 추가연장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대구권 대학들은 교육부 가이드라인은 4주 범위안에서 개강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고, 전체 강의 가운데 온라인 강의 비중이 20%를 넘지 못하도록 한 교육부 방침을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예외로 적용하기로 한만큼 온라인 수업 추가연기에 대한 제도적 걸림돌은 없는 상황이다.

지역대학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집합수업을 할 정도로 안정된 상태가 아니면 등교를 연기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소한 2~3주 정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안정화된 상태가 돼야 등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추가 등교 연기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대학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대구권대학은 4월6을 등교시점으로 잡고 있는 데 현실적으로 등교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면서 "온라인 수업을 추가적으로 1~2주 더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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